![[외환-마감] 유가 하락·오퍼 우위에 7.7원↓ 1,335.1원…장중 2년 만에 최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1215373002622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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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유가 하락·오퍼 우위에 7.7원↓ 1,335.1원…장중 2년 만에 최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국제유가 하락과 역내 달러 매도 우위에 1,330원대 중반으로 내려 서울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발표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합의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진 가운데 견조한 수출 실적과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장중에는 1,333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등으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42.80원)보다 7.70원 내린 1,33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오전 6시 종가(1,342.00원)와 비교하면 6.90원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8시16분께 1,343.25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9시57분께에는 1,333.2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024년 10월 4일 장중 저점인 1,331.30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1,3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환율은 오전 한때 1,337원대까지 반등했다가 오후 들어 재차 1,333원대로 하락했다.
오후 2시 이후 1,336원대 중반까지 반등했지만 장 막판 달러 매도세가 재차 우위를 보이면서 1,335원대로 내려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11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다.
러시아 측의 공식적인 휴전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공격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유가가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
견조한 국내 수출 실적도 달러 공급 우위 기대를 강화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26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2.0%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47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발표된 8월 경상수지도 461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수요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후 외국인은 달러선물시장에서 5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다.
글로벌 달러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는 102.1선에서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 급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6% 안팎 급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갔다.
통상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역내 달러 공급과 달러선물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미국 채권시장과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도 수급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한 가운데 매수 호가가 얇아지면서 장 초반 달러 매도 물량에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특정 산업의 업황보다는 경제 전체의 흐름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도 이어갔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수급과 유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달러 매수 호가가 얇은 상황에서 오퍼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고,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며 "수출 호조와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중동 불안도 여전해 당분간 1,3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