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고유가 장기화시 물가 상승압력 확대…정부 대책·환율 하락은 완충 요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유 공급 제약이 장기화할 경우 비용 상승의 전이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석유류 최고가격제와 낮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현황의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물가 영향 평가' 참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이 재차 고조된 지난 7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회복 지연과 홍해 지역 우회 수출 제약, 주요국 원유재고 감소 등이 공급차질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평균 배럴당 88.7달러에서 9월 1~22일 평균 114.9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88.1달러에서 101.2달러로 높아졌다.
글로벌 원유 공급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추정 기준 올해 1월 하루 1억600만배럴에서 3월 9천690만배럴로 줄었다. 9월 공급량 전망치는 하루 9천940만배럴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류 가격과 생산·유통비용 등을 통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 9월 18일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리터당 1천784원, 경유 1천773원으로 동결한 점은 단기적인 물가 상승을 완충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원유 공급 제약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의 비용 전이효과가 커지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