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5 (목)

[외환-전망] 러 경유 공급·에너지 휴전 기대에 하락 압력…1,340원선 공방

  • 입력 2026-10-12 07: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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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러 경유 공급·에너지 휴전 기대에 하락 압력…1,340원선 공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합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기대 등을 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 수급에 따라 1,34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6시11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342.50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1,342.00원)보다 0.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앞서 10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9.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2.80원)보다 2.30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102.2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10% 하락한 1.1202달러, 달러/엔은 0.24% 상승한 158.27엔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5% 내린 6.6932위안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캐나다 고용지표 부진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에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발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경유 30만t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미국의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 측의 공식 확인도 나오지 않아 실제 휴전 성립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기대에도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로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0.39% 상승한 배럴당 91.85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0.42% 오른 104.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9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상승한 5.261%, 2년물 금리는 4.4bp 오른 4.799%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소비자심리 악화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확인됐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6.3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해 시장 예상치(47.6)를 밑돌았다. 반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6%에서 4.7%,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에서 3.5%로 각각 상승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견조한 달러 공급 여건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면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기반을 뒷받침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외환시장에서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와 에너지 휴전 기대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1,34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1,33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 수요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40원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달러 흐름,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 관련 후속 소식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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