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09 (금)

[외환-마감] 强달러에도 오퍼 우위에 1.9원↓ 1,338.5원…장중 한달 최저

  • 입력 2026-10-08 15: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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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도 하락해 1,330원대 후반에서 서울장을 마쳤다.

수출업체 네고 등 역내 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반등 때마다 유입된 데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도 이어지면서 대외 불안 재료의 영향을 상쇄했다. 이날 발표된 8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점도 견조한 외환 수급을 뒷받침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1.90원 내린 1,3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340.50원에 출발해 오전 8시49분께 1,340.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하락해 오전 9시22분께 1,336.2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 저점은 지난달 9일 기록한 연저점 1,334.6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337~1,339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 2시 이후 한때 1,339원대 중반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1,337원대 초반으로 밀린 뒤 장 막판 1,338원대로 올라서며 거래를 마쳤다.

간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의 재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오른 102.275를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0.56% 하락한 1.11962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간밤 24년 만의 최고 수준인 5.364%까지 오른 뒤 양호한 10년물 입찰 결과에 장 후반 5.284%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아시아 거래에서는 미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중동 관련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졌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했고 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그럼에도 달러/원이 하락한 것은 역내 달러 공급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면서 견조한 달러 공급 여건을 확인시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유입되면서 1,340원 부근의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오전 달러선물시장에서 4만5천계약 이상을 순매도했고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2만계약대로 줄였지만 달러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 약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다. 통상 외국인 주식 매도는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지만 이날에는 역내 달러 공급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을 감안하면 환율이 올라갈 만한 여건이었지만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이 계속 나오면서 상단이 눌렸다"며 "1,340원 위에서는 매도 물량이 대기한 반면 달러 강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어서 하단도 지지되면서 1,3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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