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09 (금)

(상보)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 "9월 경상수지 8월 이상으로 좋을 것…올해 4,500억달러 전망 달성 가능"

  • 입력 2026-10-08 09: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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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 "9월 경상수지 8월 이상으로 좋을 것…올해 4,500억달러 전망 달성 가능"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8월보다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9월 통관수출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가운데 최근 수출과 경상수지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4천5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8일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현재 통관수출을 보면 9월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9월도 8월 이상으로 좋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유 부장은 올해 경상수지에 대해서도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경상수지 전망은 4천500억달러, 하반기는 2천590억달러 수준"이라며 "8월까지 상품수출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흐름을 보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7~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42억달러 수준이고 9월 무역수지도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4분기 연말로 갈수록 수출의 집중 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경상수지 전망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간 전망치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400억달러대 초반의 흑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 부장은 "9~12월 중 426억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면 연간 전망치를 달성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8월 경상수지는 461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420억8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497억3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천792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경상수지 호조는 상품수지가 주도했다. 상품수지는 468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 404억3천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유 부장은 "상품수출은 IT 품목에서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비IT 품목도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출은 1천48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2.1% 증가했다.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은 468억3천만달러로 206.1% 급증했다. IT 품목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62.6% 늘었다.

유 부장은 최근 수출 호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향후 수출 흐름도 반도체 경기에 상당 부분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품수출이 2천억달러를 돌파한 데는 반도체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물량이나 가격 수준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향후 추세도 반도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승용차 수출이 30% 감소한 데 대해서는 생산 일정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장은 "지난해에는 휴가가 7월이었던 반면 올해는 8월로 이전되면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부분적인 파업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확대에도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최근 수출 운임 상승으로 운송수입이 늘어난 반면 용선료 지급이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일본 등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입국자가 증가했지만 여행 성수기에 따른 출국자 증가로 여행지급이 더 크게 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의 하방 위험으로는 기업들의 대규모 배당과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을 지목했다.

유 부장은 "4분기 중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배당이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도 하방 요인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9월의 높은 통관수출과 연말로 갈수록 나타나는 수출 집중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제시한 연간 4천50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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