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전망] 강달러·유가 급등에 상방 압력…1,360원대 네고 주목

  • 입력 2026-10-02 07:2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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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급등에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60원대에서 대기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NDF 하락 등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5.60원 오른 1,358.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야간장에서 한때 1,366.70원까지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오전 6시 기준 1,358.40원에 거래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0.15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6%가량 상승해 102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102.207까지 오르며 올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프랑스 재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프랑스 정부가 약 540억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정치권 반발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유로/달러는 1.124달러대로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158엔대로 상승하면서 엔화 약세도 이어졌다. 역외 달러/위안은 6.71위안대에서 거래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7천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건을 밑돌며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기업 감원 계획도 4만3천명 수준으로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시장 예상치 55.0을 소폭 밑돌았지만 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가격지수가 전월 71.1에서 77.9로 급등하면서 물가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국제유가 급등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미국의 중동지역 항공모함 전단 및 병력 추가 배치 계획과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소식 등에 브렌트유 12월물은 4.37% 급등한 배럴당 102.31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7% 오른 92.87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한국의 수입물가와 무역수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미국의 물가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경계도 달러 강세 재료다.

다만 미 국채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큰 폭으로 반락한 점은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5.3445%까지 올랐다가 5.24%대로 하락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점도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켰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정책 변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1,360원 안팎의 네고 물량이 주요 변수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도 장중 1,362.95원까지 오른 뒤 수출업체 네고가 출회되면서 1,358.40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야간장에서도 1,366원대까지 급등한 뒤 1,358원대로 되돌아온 만큼 1,36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달러인덱스가 102선을 웃돌고 달러/엔이 158엔대에 머무는 가운데 유가까지 급등한 점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50원 후반을 중심으로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와 유가 흐름을 따라 1,360원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1,360원대 네고 강도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 위안화 및 엔화 움직임이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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