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장전] 4%로 되돌림한 韓3년 vs 5.3% 향해 레벨 올린 美10년

  • 입력 2026-10-01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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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이 이틀간 저가매수, 국채발행 축소·월말 효과 등 수급 요인, 호주 금리 하락 등으로 레벨을 낮췄지만 대외 분위기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25일 5.16%에서 3일 연속 상승해 5.29%로 올라섰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제 2007년의 금리 고점을 넘어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8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밑돌고 10월 금리인상 우려도 축소됐지만,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이틀간 레벨을 낮추면서 국고3년 금리가 4%, 국고10년이 4.4% 근처로 내려왔다.

하지만 해결책을 못 찾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그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이 그치지 않고 있다.

■ 美10년 금리 5.3% 압박...WTI 90불 위로

미국채 금리는 30일 5.29%로 오르면서 5.3%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난항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다 주 후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도 나타났다. 다만 PCE 물가가 예상을 밑돌면서 단기물 금리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25bp 오른 5.28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35bp 상승한 5.63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50bp 오른 4.8995%, 국채5년물은 4.25bp 상승한 5.0925%를 나타냈다.

WTI는 다시 90불 위로 올라왔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이 유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배럴당 90.4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 오른 배럴당 103.53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그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된 이란 자금 풀어주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달러가격은 제한적으로 상승했다. 물가둔화 소식에도 금리가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다만 주 후반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높아진 101.5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1% 낮아진 1.1331달러, 파운드/달러는 0.25% 오른 1.32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가 전분기 대비 0.5%로 예상치(0.4%)를 웃돈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달러/엔은 0.12% 상승한 157.4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6.70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56% 약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혼조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예상치를 하회한 물가에 힘입어 장 초반 오르기도 했으나, 고금리 부담이 계속된 데다 월간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 결국 방향을 틀었다. 업종별로 대형 기술주가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3.87포인트(0.86%) 내린 5만906.0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9.30포인트(0.25%) 밀린 7651.54, 나스닥은 63.52포인트(0.24%) 오른 2만6861.06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7%, 헬스케어주는 1.4%, 산업주는 1.3%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0.6%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장기 네트워킹 매출 전망치를 높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3% 넘게 올랐다. 자사주 매입 한도를 늘린 몽고DB(MongoDB)도 3.4% 높아졌다. 알파벳은 0.9%, 애플은 1.1% 각각 상승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미국 마이크론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하지만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높아진 투자자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는 인식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을 키웠다.

30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13억2천만달러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0억7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로 시장 예상치 31.61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77억달러, 주당 32.87달러로 전년 동기 32억달러, 주당 2.83달러에서 대폭 늘었다.

■ 근원 PCE 물가 전월비 0.2% 올라 예상 하회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돈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라 예상치 3.3%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3.4% 올라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오면서 최근 높아졌던 물가 경계감은 다소 완화됐다.

다만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항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에너지 재화·서비스 가격은 2.3% 올랐고 휘발유 가격은 4.4% 뛰었다. 운송 서비스 가격도 1.4%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소비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8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이다.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와 가구, 의류 등 상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높은 에너지 가격에도 소비가 미국 경제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표에는 BEA의 경제통계 연례 업데이트에 따른 산정 방식 변경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7월 PCE 물가 상승률과 근원 PCE 상승률의 과거 수치도 하향 수정됐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후반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 상황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 고용보고서 앞두고 나온 ADP 예상 상회

미국의 9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증가세가 확대됐다. 석 달간 둔화했던 일자리 증가세가 반등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9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9만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8월 민간고용 증가폭은 기존 3만8천명에서 3만6천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ADP는 9월 고용 증가세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가속했다며 교육·보건 서비스와 레저·접객업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과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에서는 고용이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강한 보고서"라며 "3개월간의 둔화 이후 일자리 창출이 반등했고 임금 상승세도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민간 근로자의 기본급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고 총급여는 4.7% 증가했다.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의 기본급은 3.0%, 이직자의 기본급은 4.8% 상승했다. 총급여 기준으로는 직장 유지자가 4.4%, 이직자가 7.3% 각각 올랐다.

예상을 웃돈 민간고용은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들과 함께 미국 경제의 견조한 수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2.2%로 종전 1.5%에서 상향 조정됐고, 8월 실질 개인소비지출도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반면 연준이 중시하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1분기 성장률도 종전 2.1%에서 2.5%로 상향 수정됐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했던 가운데 고용과 소비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채권시장, 이틀간 강한 모습 보인 뒤...

국내 채권시장이 29일~30일 연이틀 강세를 구가했다.

저가매수, 외국인 선물 매도 축소와 3년선물 매수, 분기말·WGBI 관련 매수, 뉴욕 연은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 완화, 산업생산 부진, 재경부의 국채발행 규모 축소 시사, 호주 금리 하락 등 호재들이 금리 반락을 지원했다.

전날 확인한 초과 세수는 국채발행 축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정부 세수추계위원회는 2026년 국세수입을 전년 실적(373.9조원) 대비 104.7조원, 추경예산(415.4조원) 대비 63.2조원 증가한 478.6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추경예산 대비 50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이 되던 상황에서 정부는 '60조원 이상'(63.2조원)의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자체가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국채 발행을 더 줄일 수 있는 룸은 있다.

당장은 이날 10월 국채발행규모가 발표되는 가운데 물량이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채 금리 고공행진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계감을 늦추기 쉽지 않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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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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