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마감] 국채발행 축소 기대·3분기말 요인 등 수급 효과, 호주금리 하락 등 겹치며 금리 연이틀 속락...국고3년 4%에 '바짝'

  • 입력 2026-09-30 16:3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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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9월 3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9월 3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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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전날에 이어 연이틀 강세를 구가했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준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줄여준 가운데 산업생산 부진, 재경부의 국채발행 규모 축소 시사, 호주 금리 하락 등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3년 국채선물은 18틱 속등한 102.37, 10년 선물은 58틱 뛴 104.4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4,054계약 순매수하고 10선은 2,096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호재들이 겹쳤다.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 상승 둔화, 호주 금리 하락 등 주변 분위기가 도와주는 가운데 정부도 국채발행 축소 의지를 비치면서 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초과 세수로 아무래도 국채 발행이 좀 줄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자체가 변화한 건 아니니,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 어찌됐든 정부는 미래대응기금에 쌓아두겠다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6.7bp 하락한 4.005%,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7.1bp 급락한 4.399%를 기록했다.

■ 윌리엄스 도비시 발언, 산생 부진, 수급 기대, 호주 금리 하락 등에 강세폭 확대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오른 102.25, 10년 선물은 8틱 상승한 103.94로 거래를 시작한 뒤 강세폭을 키웠다.

미국채 시장이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 등에 힘입어 단·중기 구간 위주의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시장은 전일에 이은 가격 상승폭 확대에 나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29일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이 전장 대비 3.5% 급락한 배럴당 89.38달러로 내려간 데다 FOMC 부의장(뉴욕 연은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이 나오자 미국채 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은 둔화됐다.

미국채2년물은 5.20bp 떨어진 4.8745%, 국채5년물은 2.15bp 하락한 5.0500%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0.45bp 오른 5.2445%를 기록하면서 커브 스팁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개장전 국내 산업활동 지표의 부진도 반영하면서 강세폭을 키웠다.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4.8%, 전년비 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돈 것이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 공공행정,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1.9% 증가했다.

오전 중 정부가 '채권시장 수급 부담 완화 의지'를 밝히고 호주 CPI가 예상을 밑돌자 장은 더욱 강해졌다.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7월 3.5%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치 4.1%는 밑돌았다. 절사평균 CPI 상승률은 3.6%로 전월과 같았다.

호주 금리가 하락과 함께 정부의 채권 수급 안정 의지는 시장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한은, 금융위는 '확대 거시재정금융간담회'를 열고 국채발행 물량 축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재경부는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바이백, 초과세수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한 뒤 보도자료를 다시 수정해 발표했다.

재경부는 "국고채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급바이백, 초과세수의 일부를 활용한 국채 발행물량 축소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라는 문구를 삭제해 물량 축소에 대한 기대 등 수급 기대감을 키웠다.

정부의 세수 추계도 채권 수급 부담 완화 기대를 키웠다.

정부 세수추계위원회는 2026년 국세수입을 전년 실적(373.9조원) 대비 104.7조원, 추경예산(415.4조원) 대비 63.2조원 증가한 478.6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추경예산 대비 50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이 되던 상황에서 정부는 '60조원 이상'(63.2조원)의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세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정부가 국채발행을 줄일 수 있는 룸은 커졌다.

특히 어제, 오늘 채권시장엔 수급효과가 발현됐다.

기본적으로 최근 금리 급등이 과도한 데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발동된 데다 3분기 막판 거래에 따른 윈도우 드레싱, WGBI 관련 매수 등 수급 효과들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월말 효과에다 국채발행 축소 등 수급 기대감도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재료들이 겹치면서 국고3년은 4%를 향해 내려갔으며, 국고10년도 4.4%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 코스피, 외국인 연이은 대규모 매도에 약세 전환...달러/원 1,350원대 초반으로 하락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지수는 32.77p(0.48%) 하락한 6,838.0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965.64까지 뛰면서 7천선을 압박했으나 오늘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막혔다.

장 초반 유가 진정,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속 금리 인상과 거리 두기 발언 등에 기대 강세를 구가했다. 대미투자와 관련한 트럼프의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원전주 등도 돋보였다.

하지만 오늘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장 초반의 강세를 모두 반납한 두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에 약세로 전환하고 SK하이닉스가 상승분을 반납하자 코스피지수는 3일째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553억원을 순매도했다. 28일과 29일 각각 3.28조원, 2.99조원을 대거 순매도한 뒤 이날도 큰폭의 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4,000원(1.47%) 하락한 268,500원, SK하이닉스는 11,000원(0.62%) 오른 1,776,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6.11p(0.72%) 상승한 855.9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68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등 원화 약세 재료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엔화 강세로 레벨을 낮췄다.

3시30분 서울장 종가보다 3.90원 내린 1,352.80원을 기록했다. 오전 6시 종가인 1,354.00원과 비교하면 1.20원 낮은 수준이다.

오전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 등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

호주 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호주달러가 급락한 점도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1,359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엔화 강세 흐름도 달러/원 상단을 누르는 재료가 됐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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