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8월 구인건수 707만9000건으로 예상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 8월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기업들의 신규 인력 수요가 다소 약해졌지만 채용은 소폭 늘고 해고는 감소해 노동시장 전반이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707만9천건으로 전월보다 25만6천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722만5천건을 밑돌았다. 7월 구인 건수는 기존 727만1천건에서 733만5천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8월 구인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와 의료·사회복지, 주·지방정부,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구인 건수가 감소했다.
구인 수요가 줄어든 것과 달리 실제 채용은 소폭 증가했다.
8월 채용 건수는 519만2천건으로 전월보다 4만6천건 늘었다. 채용률은 3.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퇴직 건수는 507만건으로 전월보다 5만7천건 감소했다. 퇴직률은 3.2%로 전월과 같았다.
노동자의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가늠하는 지표로 평가되는 자발적 퇴직은 306만6천건으로 2만3천건 줄었다. 자발적 퇴직률은 1.9%로 변동이 없었다.
해고 및 면직 건수는 164만1천건으로 전월보다 6만1천건 감소했다. 해고·면직률은 1.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8월 JOLTS는 기업들이 신규 인력 확보에는 이전보다 신중해지고 있지만 기존 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하는 움직임도 제한적임을 보여줬다. 구인 건수 감소와 낮은 자발적 퇴직률은 노동시장 내 인력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반영했다.
특히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채용이 늘고 해고가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 하나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조정한 뒤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추가 긴축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옮겨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5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