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30 (수)

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기업 '헬릭스'에 10억달러 투자

  • 입력 2026-09-29 09:5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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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기업 '헬릭스'에 10억달러 투자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6개사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Helix Digital Infrastructure)'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한다.

삼성 관계사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건설, IT서비스, 배터리 등 각사가 보유한 역량을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6개사는 29일 미국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억달러를 투자하고 삼성물산·삼성SDS·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5개사가 나머지 5억달러를 투자한다.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을 비롯해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 및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통합 제공하는 AI 인프라 기업이다.

AI 수요 급증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신속하고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헬릭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셀립스키가 이끌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업계 전문가들로 경영진을 구성했으며 KKR의 인프라 전문인력 170여명의 역량도 활용한다.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쿠웨이트투자청(KIA),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한다.

삼성은 AI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설비투자를 넘어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소버린 AI, 코로케이션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포괄하는 AI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AI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전력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헬릭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함께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주요 병목으로 꼽히는 전력원 확보를 위해 자체 투자와 함께 창립 투자자인 비스트라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개별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AI 인프라 구축 과정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서 헬릭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AI 인프라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DX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 자회사 플랙트그룹을 통해 공기냉각 제품부터 액체냉각용 냉각분배장치(CDU)까지 데이터센터 냉각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플랙트그룹은 전 세계 14개 생산기지와 65개국의 공급·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발전 분야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의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력사용효율(PUE) 관련 기술을 자체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에도 적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분야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고성능 서버의 24시간 가동이 확대될수록 고출력·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사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릭스 및 다른 창립 투자자들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에서 협력하고 각사의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는 삼성 관계사들이 보유한 부품 경쟁력을 시스템·인프라 차원의 영향력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생태계에서 부품 공급자를 넘어 인프라 구축에 직접 참여하는 주체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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