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美·이란 협상 기대에 하락 출발…고금리·유가에 낙폭 제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2907374507508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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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美·이란 협상 기대에 하락 출발…고금리·유가에 낙폭 제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9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를 반영해 1,350원대 후반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조절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30분 종가인 1,365.10원보다 5.90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6시 달러/원 환율은 1,359.90원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보다 5.20원 낮았다. 오전 6시 이후에는 1,360.50원에서 출발해 1,356원대 중반까지 내려간 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오전 7시21분께에는 1,359.55원 수준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날 서울장 후반의 환율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자들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소식에도 중재국을 통한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협상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경우 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유지될 경우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전날 장중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점도 장 초반 달러/원의 하락 흐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장중 4% 넘게 뛰었으나 전장보다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와 미국·이란 간 대화 가능성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만 달러/원이 1,350원대 중반 이하로 빠르게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741%까지 오른 뒤 5.23%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5829%까지 치솟았고 2년물도 4.9555%까지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을 강화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도 미국 금리와 달러의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쿡 이사는 AI 도입이 중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관련 수요와 유가 상승 등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서 101.20 수준으로 전장보다 0.2%가량 상승했다. 달러/엔은 157.37엔 수준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1371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역외 달러/위안은 6.7129위안으로 0.15% 내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와 분기말 네고 물량이 환율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오후 들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달러/원은 오후 3시30분 1,365.10원까지 올랐다. 반면 장중에는 수출업체의 분기말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29일에는 월말과 분기말을 앞둔 네고 물량이 1,360원 부근에서 상단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 전날 환율이 장 막판 급등했던 만큼 1,360원대에서는 대기 중인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될 여지도 있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커스터디 달러 수요가 네고 물량과 맞서면서 환율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날 달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 및 분기말 네고에 따른 하락 압력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상승 압력이 맞서는 장세가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