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상보) 연준 해맥 "美수익률 급등, 인플레 불신 탓 아니다"

  • 입력 2026-09-28 07: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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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데 따른 것이 아니라 강한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통화정책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해맥 총재는 클리블랜드 연은이 주최한 '인플레이션: 동인과 역학' 콘퍼런스에서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과 관련해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실질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 측면에서는 합리적으로 잘 고정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채 매도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통제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요인 가운데 하나로 견조한 미국 경제를 꼽았다. 경제 성장 전망이 양호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채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도 채권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AI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기술기업들이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시장을 찾고 있고, 이 같은 민간 자금 수요가 미국 정부의 재정 조달과 맞물려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맥 총재는 미국의 재정 경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해맥 총재는 현재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돼 있다는 진단과 별개로 향후 기대가 악화할 위험에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5년 넘게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내가 보는 가장 큰 위험은 인플레이션적 사고방식이 자리 잡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를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대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있지만 높은 물가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가계와 기업의 인식과 행동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해맥 총재는 AI가 장기적으로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가 당분간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인플레이션 기대의 비고정화로 해석하기보다는 견조한 성장 전망과 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재정 상황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실질금리를 밀어올린 결과로 봐야 한다는 게 해맥 총재의 진단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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