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5 (금)

[외환-마감] 네고 소화 후 가파른 되돌림…1,347원→1,358원

  • 입력 2026-09-23 15: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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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오전 1,347원대까지 급락한 뒤 빠르게 낙폭을 되돌리며 서울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추석 연휴와 월말을 앞둔 네고 물량에 장 초반 하락 압력이 거셌지만 오후 들어 달러 매도 강도가 약해졌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이 환율 반등을 뒷받침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0.2원 오른 1,358.4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 오전 6시 종가인 1,356.50원보다 1.5원 낮은 1,355.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에 이어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오전 9시26분께에는 1,347.15원까지 내려가며 일주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도 장 초반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3시간 동안 회동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재가동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됐다. 오전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오퍼 우위 수급이 환율을 압박했다.

하지만 1,340원대에서는 결제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원은 오전 저점을 기록한 이후 1,350원선을 회복했고 오전 후반부터 1,351~1,354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오후 1시 이후 한때 1,350원대 초반으로 재차 밀렸지만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가 확대되면서 환율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는 100.7선으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는 2.5만계약 가량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원화에 부담을 줬다. 오전 장 초반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이후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코스피 역시 장 초반 2%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환율은 오후 2시 이후 1,354원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가속했다. 오후 3시를 지나 1,356원선을 회복했고 오후 3시28분께에는 1,359.1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점 1,347.15원과 비교하면 12원에 달하는 반등이다.

이후 1,357원대로 소폭 밀렸지만 서울장 기준가격은 1,358.40원으로 전일보다 0.2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환율 흐름은 전날과 대조적이었다. 전날에는 연휴를 앞둔 대규모 네고와 픽싱 오퍼가 환율을 1,350원대로 끌어내렸지만 이날은 오전까지 네고 영향이 이어진 뒤 오후 들어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장중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전날에도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저점에서 반등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연휴와 월말을 앞둔 네고가 이어지면서 1,347원대까지 밀렸지만 1,340원대에서는 결제와 저가 매수가 상당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가 겹치면서 장 막판에는 네고 물량을 대부분 소화하고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장중 저점과 고점 차이가 12원에 달할 정도로 연휴를 앞두고 수급 변동성이 컸다"며 "오전에는 달러 공급이 시장을 지배했지만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매도와 달러선물 매수,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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