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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인 10선 매수에 장기물 강세…커브 플래트닝

  • 입력 2026-09-23 10: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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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오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반면 10년 국채선물을 4천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장기물 강세를 이끌었다. 국고채 10년 이상 금리가 4bp 넘게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지는 모습이다.

전날 장기물에 부담을 줬던 국고채 모집 발행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미·이란 협상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하락도 강세를 뒷받침했다.

23일 오전 10시36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2.3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1틱 상승한 104.4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299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을 3,820계약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1,039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2,801계약 순매도했다. 기관 전체로는 3년 선물을 2,369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선물을 3,742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금리는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6bp 오른 3.986%를 기록했다. 3년물은 0.6bp 내린 4.024%, 5년물은 2.4bp 하락한 4.231%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은 4.3bp 내린 4.404%, 20년물은 4.7bp 하락한 4.483%를 기록했다. 30년물도 4.1bp 떨어진 4.588%를 나타냈다.

단기물 금리가 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커브 플래트닝 흐름이 나타났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채권을 1,988억원 순매도했다. 국채 순매도 규모도 1,988억원이었다. 기타계는 94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21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시장을 압박했던 국고채 모집 발행 관련 수급 우려가 해소된 점은 장기물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전날 장중 국고채 20년물이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대상으로 발행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장기물 금리가 급등했다. 이후 재정경제부가 최근 국고채 발행실적과 수급여건을 고려해 9월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를 실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대외 여건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3시간 동안 회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완화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4달러대로 내려왔고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밑돌았다.

달러/원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전 10시36분 전후 달러/원은 1,348원대에서 거래돼 전일 오전 6시 종가인 1,356.50원보다 8원가량 낮았다. 장중에는 1,347.1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만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와 추석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 가능성은 추가 강세를 제한할 요인으로 거론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을 팔고 10년 선물을 4천계약 가까이 사들이면서 장기물 쪽 강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 장기구간이 수급 이슈로 상대적으로 약했던 부분을 되돌리는 가운데 유가와 해외금리 흐름도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이란 협상 기대와 유가 하락, 원화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얇아질 수 있는 만큼 오전 강세가 추가로 확대되기보다는 외국인 선물 매매와 포지션 조정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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