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상보)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 "가계부채 비율 연말 70%대 중후반 가능"

  • 입력 2026-09-22 11: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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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 "가계부채 비율 연말 70%대 중후반 가능"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올해 2분기 81% 정도로 낮아진 데 이어 연말에는 70%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가계부채 비율 하락에는 높은 명목 GDP 증가율의 영향이 상당한 데다 소득 개선 정도도 부문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총재보는 22일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 설명회에서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였고 한때 100%까지 갔었는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명목 GDP가 굉장히 높게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85%에서 2분기는 자금순환 통계가 10월 초에 나오면 더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현재 추정으로는 81%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가계부채 비율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 부총재보는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당초 연간 1.5%로 생각했다가 현재 3% 정도로 보고 있는데 명목 GDP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는 점을 생각하면 올 연말 가계부채 비율은 이보다 더 떨어져 70%대 중후반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빠르게 낮아지는 것 자체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최근의 하락폭을 가계의 실질적인 부채 부담이 그만큼 빠르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장 부총재보는 "양적인 면에서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비율이 많이 떨어진 데에는 분모인 명목 GDP가 커진 부분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개선 효과에는 부문별로 온도차가 있어 차주들이 소득 개선 효과를 온전히 봤느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장 부총재보는 "부동산시장 가격 상승 기대와 부동산가격 상승 지속 등을 모두 고려하면 가계부채 비율이 연구에 따른 임계치 수준 내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더라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스템의 중장기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에 대해서는 올해 3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FVI는 2024년 1분기 37을 기록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상승해 46.5를 기록하며 장기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장 부총재보는 "3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시점에서 가늠해 보면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시장 대책, 주식시장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레버리지 축소 등은 향후 금융취약성 확대를 제한할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7~8월 연속 금리를 올렸고 정부가 부동산시장 대책을 발표했으며 7~8월 주식시장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축소된 점을 생각하면 FVI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8월 가계대출이나 부동산가격을 봐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금융불안을 높일 수 있지만 시차를 두고 금융취약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장 부총재보는 "기본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시차를 두고 FVI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하거나 금융시장 가격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금융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장 부총재보는 금리 인상이 연체율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을 통상 1년에서 1년 반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은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임광규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기준금리가 25bp 상승할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이 약 3조3천억원, 기업은 3조6천억원 늘어 전체적으로 약 7조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임 국장은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연체율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낙수효과와 정부의 취약차주 지원정책 등이 부실 위험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 부총재보는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과 관련해 특정 환율 수준보다 움직임의 속도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특정 방향으로 쏠리는 것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 부총재보는 "환율이 100원 정도 하락하면 자본비율이 0.3~0.4%포인트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본비율 개선은 중소기업 등 위험자산에 대한 대출 공급 여력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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