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오전] 외인 선물 매수에 장기물 반등…5년 입찰 앞두고 커브 차별화

  • 입력 2026-09-21 10: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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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오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장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단기·중기 구간은 약세를 이어가는 반면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예정된 3조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은 중기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46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내린 102.2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838계약 순매수한 반면 금융투자는 99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1틱 오른 104.0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194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는 3,086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 규모는 개장 이후 확대됐다. 오전 8시58분 전후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265계약, 10년 선물을 625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한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수가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서는 만기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오전 10시46분 전후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 오른 3.994%, 3년물은 0.8bp 상승한 4.035%, 5년물은 4.1bp 오른 4.261%를 나타냈다.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452%, 20년물은 0.7bp 하락한 4.478%, 30년물은 0.7bp 내린 4.578%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입찰이 예정된 5년물의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장기물은 강세로 돌아서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되는 흐름이다.

국고채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93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채를 295억원, 통안채를 1,000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에는 지난 주말 미국채 약세가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 18일 뉴욕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9bp 오른 5.006%, 2년물은 8bp 상승한 4.763%를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 국채 금리 급등, 미국채 입찰 부담 등이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되면서 대외금리 상승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특히 10년 선물이 상승 전환하고 장기 현물금리가 하락하면서 장 초반 전 구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났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7435%, 5년물은 4.8555%, 10년물은 4.9930%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실시된 통화안정증권 91일물 경쟁입찰에서는 발행예정액 7천억원에 1조1천300억원이 응찰했다. 7천억원 전액이 낙찰됐으며 낙찰할인율은 3.080%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47분 전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 오른 7,003.01을 기록하며 7,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와 국내 반도체주 상승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46분 전후 1,386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장중 1,391.05원까지 상승한 뒤 1,382.85원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오후 국고채 5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지속 여부가 장중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5년물 입찰은 3조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국내장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는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는 영향이 크다"며 "특히 장기물 쪽으로 매수가 붙으면서 커브가 눌리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5년물은 입찰 부담 때문에 다른 구간보다 약한 상황이고 입찰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중기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입찰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지된다면 장기물 중심의 상대적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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