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3 (화)

(상보) 버핏, 버크셔 회장직 은퇴…후임은 장남 하워드

  • 입력 2026-09-21 07: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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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970년 회장에 오른 지 56년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버핏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버핏은 명예회장 자격으로 이사회에 남아 회사에 대한 조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버크셔는 "버핏은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아 그의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회장에는 버핏의 장남 하워드 버핏이 선임됐다. 하워드는 1993년부터 버크셔 이사로 활동해왔다.

버핏은 앞서 올해 1월 1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그렉 아벨에게 경영을 넘겼다. 이번에 회장직에서도 물러나면서 버크셔의 경영 승계 구도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아벨 CEO가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하워드 신임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버크셔의 기업문화와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벨 CEO는 앞서 "버크셔와 주주들에게 워런이 미친 영향은 미국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다"며 "워런이 구축한 문화와 그가 옹호해온 가치는 버크셔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며 하워드가 그 가치를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30년생으로 올해 96세인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 "나는 1965년부터 버크셔에 봉사해왔다"며 "60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만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는 내게 너그러웠다"며 "그것은 내 또래의 많은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은 기분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버핏은 향후 버크셔를 이끌 아벨과 하워드에 대해서도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그렉이 회사를 운영하고 하워드는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보호할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 우리 대차대조표에 나타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워드를 후임 회장으로 정한 결정에 대해 주주들이 지지해주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버핏은 1960년대 경영난을 겪던 직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뒤 보험과 철도, 에너지, 제조업 등에 투자하는 세계적인 복합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기간에 걸친 가치투자와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는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버크셔의 시가총액을 1조달러 이상으로 키웠다.

버핏의 재산 역시 대부분 버크셔 주식을 통해 형성됐다. 2026년 7월 기준 그의 재산은 1천40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2006년 이후 약 66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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