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마감] BOJ 인상 후 엔화 약세에도 상승폭 반납…1,383.3원·7거래일째↑

  • 입력 2026-09-18 15: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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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8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엔화 약세에 장중 1,387원대로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네고와 고점 매도에 밀리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BOJ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정책위원 2명이 인상에 반대하면서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달러/엔이 157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 환율은 1,382원대로 되밀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383.3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환율은 이날 1,382.2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13원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과 네고 물량 등에 오전 9시21분께 1,379.6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달러/엔 상승에 연동해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 오전 발표된 일본의 8월 신선식품 제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 1.8%를 밑돌자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오전 한때 1,386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의 변곡점은 BOJ의 통화정책 결정이었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금리는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다만 금리 인상 결정은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25bp 인상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반대표가 2명 나오자 시장에서는 결과를 상대적으로 덜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BOJ 결정 직후 엔화는 약세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달러/엔은 오전 156.2엔대에서 오후 157.2엔대로 뛰어 지난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 달러/원도 오후 12시46분께 1,387.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저점인 1,379.65원과 비교하면 장중 변동폭은 7.55원에 달했다.

하지만 1,387원대에서는 추가 상승이 막혔다.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 시간대 100.2선 부근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와 단기 고점 매도가 유입됐다. 국제유가가 약 1% 하락세를 보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했다.

환율은 오후 1시 이후 주로 1,384~1,386원대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 오후 2시30분 전후 1,384원대로 내려선 뒤 장 후반에는 1,381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3시30분을 앞두고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1,382원대로 반등했고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1,383.30원으로 형성됐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3만5천계약 순매수했다. 전일 약 2만계약 순매수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국내주식 시장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달러/원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피가 오후 2%대 후반의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2조원대 순매도하면서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를 자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BOJ의 25bp 인상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는데 2명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받아들였고, 달러/엔이 157엔대로 오르자 달러/원도 1,387원대까지 상승했다"며 "다만 글로벌 달러가 추가로 강해지지 않은 데다 1,38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와 고점 매도가 나오면서 장 후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FOMC 이후 1,380원 부근에서는 결제와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도 강해 하단이 지지되는 반면, 이날은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상단을 제한했다"며 "당분간 1,380원대에서 양방향 수급이 맞서는 가운데 BOJ 이후 달러/엔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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