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전망] BOJ·중동 리스크 주시…1,380원대 수급 공방

  • 입력 2026-09-18 07:3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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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8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대기하면서 1,380원대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달러화도 전일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요인이다. 반면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결제와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382.20원보다 1.25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달러화는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급등한 이후 숨을 골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1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낮은 100.2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10% 오른 1.1476달러를 나타냈고 달러/엔은 0.17% 하락한 156.02엔을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0.13% 내린 6.7038위안에 거래됐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도 달러 강세를 진정시켰다. 전일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1bp 하락한 4.943%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6bp 내린 5.292%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전장보다 0.51% 내린 배럴당 101.91달러, 브렌트유는 0.95% 하락한 104.8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정세는 이날도 달러/원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간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에 2주간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확산했다. 중국이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 이란 측에 후티 반군의 자제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WTI는 장중 배럴당 99.10달러까지 급락했고 달러인덱스도 100.03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공격할지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유가는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고 달러화도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달러/원 역시 뉴욕장에서 한때 1,37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1,380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외환시장의 핵심 이벤트는 BOJ 통화정책 결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 발표되는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오후 BOJ의 금리 결정과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엔화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달러당 156엔 부근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BOJ 결정과 우에다 총재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돼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엔 하락과 연동해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BOJ가 향후 추가 긴축에 신중한 신호를 내놓을 경우 엔화가 다시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원에도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BOJ 결과를 전후로 달러/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화 역시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수급에서는 1,380원대에서 결제·커스터디성 달러 매수와 수출업체 네고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대 주식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오후 들어 약 2만계약을 순매수했다. 이에 외국인 주식 매도와 연계된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1,38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됐다. 전일 달러/원은 오전 1,384.60원까지 상승한 뒤 네고에 1,379원대로 밀렸고, 오후에도 1,384원 부근에서 재차 상단이 제한됐다.

이에 이날 환율은 간밤 미국 금리와 유가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있으나, 결제·커스터디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80원 아래에서는 결제와 저가 매수가, 1,38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와 고점 매도가 대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장중에는 BOJ 결과와 엔화 움직임, 중동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1,380원선을 중심으로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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