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8월 생산자물가 0.2% 상승 전환…폭염·도시가스 가격 상승 영향 - 한은

  • 입력 2026-09-18 06: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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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 0.2% 상승 전환…폭염·도시가스 가격 상승 영향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64(2020=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한 뒤 올해 6월 보합을 기록했다. 7월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0.4% 떨어져 11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8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상승해 7월의 7.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폭염 영향을 받은 농림수산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3.8% 올랐다. 농산물이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4.9% 상승했고 축산물도 폐사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2.8% 올랐다. 수산물은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시금치가 전월보다 51.9% 급등했고 돼지고기는 5.4% 올랐다. 이에 따라 식료품은 1.8%, 신선식품은 7.4%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 가격도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1.0% 급등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0.4% 상승했지만 전기장비가 0.7% 하락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역시 보합을 기록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상승한 반면 주식 위탁매매수수료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1.5%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34.72로 전월보다 1.3% 하락해 7월(-1.8%)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렸다. 원재료가 4.6%, 중간재가 1.0%, 최종재가 0.9% 각각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2.8% 올랐지만 수입이 6.4% 하락했고, 중간재도 수입이 5.9%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종재 역시 국내출하는 0.3% 상승했지만 수입이 5.8% 하락했다.

한은은 수입가격 하락에 7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과 품목별 통관 시차, 원화 강세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8월 수입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은 전월보다 6.1%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41.13으로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월보다 3.5% 올랐지만 공산품은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가격 하락 영향으로 2.0% 떨어졌다.

한은은 9월에는 국제유가와 도시가스 요금 상승이 생산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지역 충돌이 재개되면서 9월 1~16일 평균 국제유가가 8월 평균에 비해 29% 상승했고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6.6% 인상됐다”며 “이런 점들이 생산자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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