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7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매파적 FOMC 악재 불구 아시아 시장 美금리 하락 보면서 장중 강해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매파적 FOMC 악재를 걷어내면서 장중 강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2.21, 10년 선물은 38틱 뛴 103.66로 거래를 마쳤다.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국내 채권시장이 밀리면서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장중 가격 낙폭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돌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 등을 보면서 저가매수자들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5% 밑으로 속락하는 등 미국 금리가 빠진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미국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4.97%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국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국내에선 증권이 수급으로 가격을 쳐올렸다. 다만 내일 BOJ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오늘 무리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내시장도 미국처럼 일드 커브 플랫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5bp 상승한 4.065%,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2.9bp 떨어진 4.508%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8.2bp 급락한 4.606%로 레벨을 크게 낮췄다.
■ 아시아 장 미국금리 하락 등 보면서 매파적 FOMC 여파에서 벗어나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5틱 하락한 102.04, 10년 선물은 32틱 떨어진 102.9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연내 추가인상을 시사해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FOMC가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로 뛰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금의 금리 수준이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머지 않은 시간에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채2년물은 7.30bp 뛴 4.7355%, 국채5년물은 5.20bp 오른 4.8795%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70bp 오른 5.018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40bp 하락한 5.3630%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미국발 악재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약세로 시작했지만 장중 가격 낙폭을 줄여나갔다.
미국을 따라 일드 커브가 눌렸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면서 국내 장기채권들도 강해졌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F4회의를 연 뒤 최근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시장 쏠림이 과도할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수급적으론 대규모 은행채 발행, 외국인 선물 매도 등이 가격 반등을 막았다.
하지만 매파적인 FOMC와 수급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저가매수 등으로 잘 버틴 뒤 장 초반의 약세 분위기를 바꿨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매파적 FOMC 여파에 따른 고환율과 외국인 선물매도 가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은행채 대량 발행이라는 수급 악재까지 겹친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 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온 게 국내 장기물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당국 역시 장이 크게 밀릴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면서 채권매수자들을 심리적으로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 코스피 FOMC 악재 소화하며 약보합...달러/원, FOMC 효과에 1380원 위로 점프
코스피 시장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56P(0.04%) 하락한 6,715.41을 기록했다.
FOMC 악재에도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선전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강세와 약세를 오가다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간밤 매파적 FOMC 여파에 미국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1.21포인트(1.21%) 내린 5만1461.90, S&P500은 33.92포인트(0.45%) 하락한 7551.81, 나스닥은 3.15포인트(0.01%) 낮아진 2만5978.42를 나타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 높아졌다.
코스피지수는 매파적 FOMC를 소화한 뒤 장중 유가가 내려오는 모습 등을 보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 속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가격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자 지수도 밀렸다.
외국인은 2조 2,804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하면서 전일(1.7조 순매도)보다 매도 강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1,000원(0.39%) 하락한 252,500원, SK하이닉스는 14,000원(0.80%) 떨어진 1,74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6.20P(0.76%) 오른 822.1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35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FOMC 여파로 급등했다.
달러/원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를 확인한 뒤 1,380원대로 올랐다.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382.2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오전 한때 1,384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뒤 수출업체 네고에 1,379원대로 반락했지만 오후 들어 결제와 저가 매수가 재차 유입되면서 1,382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하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원화 가치는 글로벌 달러의 위세에 눌렸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