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마감] 매파 FOMC·결제에 1,382.2원…13.6원↑·6거래일 연속 상승

  • 입력 2026-09-17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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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결제·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등의 영향으로 1,380원대로 급등했다.

오전 한때 1,384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뒤 수출업체 네고에 1,379원대로 반락했지만 오후 들어 결제와 저가 매수가 재차 유입되면서 1,382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382.2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오전 6시 종가인 1,377.0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네고 물량에 1,373.3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오전 10시57분께에는 1,384.6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준이 간밤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한 가운데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점도표에서는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25bp 추가 인상과 부합하는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다"며 현재 금융여건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간밤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하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4.744%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 거래에서는 글로벌 달러의 추가 강세가 제한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도 제한됐다.

환율은 오전 10시57분 1,384.6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 오전 11시30분을 전후해 1,379원대로 빠르게 반락했다. 이후 1,380원 안팎에서 공방을 벌였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결제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환율은 오후 1시30분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2시 이후 1,383원대로 올라섰고 오후 2시50분 전후에는 1,384원 부근까지 재차 접근했다.

다만 장 막판 네고와 고점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오후 3시30분에는 1,382.20원을 기록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약 2만계약을 순매수했다.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그동안 환율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달러 매수를 미뤘던 결제 수요가 유입된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연계된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강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1,38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유입돼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매파적인 FOMC와 결제·커스터디 수요가 하단을 끌어올린 반면 네고가 상단을 막으면서 장중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18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 주 일본의 연휴를 앞두고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달러/엔과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매파적으로 나온 데다 오전부터 결제와 커스터디 매수가 강하게 붙으면서 환율 레벨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갔다"며 "다만 1,38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도 상당히 강하게 나와 1,384원대에서 두 차례 상단이 막힌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커스터디 수요가 환율 하단을 받칠 수 있다"며 "BOJ 결과를 앞두고 달러/엔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당분간 1,380원 안팎에서 양방향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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