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오후] 매파 FOMC·결제에 1,380원대…네고에 상단 제한

  • 입력 2026-09-17 14:38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오후] 매파 FOMC·결제에 1,380원대…네고에 상단 제한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오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결제·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등의 영향을 받아 1,38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한때 1,384원대로 급등했던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379원대로 반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 등이 재차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1,382원대로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25분 전후 1,382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1,368.60원보다 13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종가인 1,377.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1,373.3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매파적인 FOMC 결과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57분께에는 1,384.6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간밤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가운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점도표에서는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25bp의 추가 금리 인상과 부합하는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현재 금융여건을 긴축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간밤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하며 약 7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도 한때 4.744%까지 상승해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추가 강세가 제한되면서 달러/원의 일방적인 상승도 제약됐다.

오후 달러인덱스는 100.2선 부근에서 보합권을 나타냈고 달러/엔도 156엔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역시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결제와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낮은 환율을 기다리며 달러 매수를 미뤘던 결제 수요가 유입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수요도 환율을 밀어 올렸다. 오전부터 결제와 커스터디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팔았다.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6천억원을 웃돌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달러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3만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현물환 상승 압력을 뒷받침했다.

반면 1,3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했다.

오전 1,384원대까지 급등한 환율은 네고 물량이 유입되자 오전 11시30분을 전후해 1,379원대로 빠르게 반락했다. 이후 1,380원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다 오후 1시30분 이후 다시 상승해 1,382원대로 올라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매파적인 FOMC라는 대외 재료와 결제·커스터디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1,38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매도도 강화되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18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도 추가적인 달러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BOJ 결정과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 이후 달러 강세에 오전에는 결제와 커스터디 매수가 한꺼번에 붙으면서 1,384원대까지 올라갔지만 그 레벨에서는 네고도 상당히 강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 고점에서 한 차례 크게 밀린 뒤 다시 1,382원대로 올라온 것을 보면 결제 수요도 아직 남아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계속되고 달러선물도 순매수여서 수급상 하단은 단단해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달러가 아시아장에서 추가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 1,384~1,385원 부근에서는 네고와 고점 매도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FOMC 결과를 가격에 반영하는 장이었다면 오후에는 결제와 네고가 맞서는 수급 장세 성격이 강해졌다"며 "1,380원 아래에서는 결제가 들어오고 1,38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가 나오는 흐름이라 당장은 위아래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BOJ 결과를 하루 앞두고 있어 달러/엔을 공격적으로 위로 끌고 가기도 부담스럽다"며 "오후에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커스터디 수요가 이어지는지, 오전 고점인 1,384원대에서 네고가 다시 강해지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