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속도조절론, 미·중 기술경쟁의 새로운 변수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최근 부상한 AI 속도 조절론이 미·중 기술경쟁의 새로운 변수"라고 밝혔다.
신승웅 연구원은 "Anthropic의 Dario Amodei는 프론티어 AI의 모델 역량(capability) 개선 속도를 낮춰 안전·정렬 기술이 따라잡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원은 "AI가 차세대 AI 개발에 직접 투입되면서 재귀적 자기개선(RSI) 가능성과 자율형 Agent의 통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AI 개발 자체를 멈추자는 주장은 아니다. 핵심은 감속의 전제조건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술우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만 속도를 늦추면 중국에 추격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Amodei가 첨단 AI 반도체 통제와 함께 모델 증류, 가중치 유출 등 중국의 우회적인 기술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라며 "결국 미국의 속도 조절론은 자국의 감속과 중국의 추격 억제를 동시에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도 AI 안전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9월 14일 발표한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 3.0’ 역시 위험 식별과 대응, 안전 거버넌스 강화를 강조했다"면서 "다만 안전관리를 프론티어 AI의 개발 속도 제한으로 연결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AI 정책은 일관되게 모델 고도화와 효율적인 학습·추론, Agent와 AGI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의 전략적 위치도 다르다. 미국은 기술우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일정 기간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면서 "반면 추격국인 중국이 먼저 감속하면 현재의 기술격차가 고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첨단 반도체와 컴퓨팅 접근까지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이 프론티어 경쟁까지 스스로 늦출 유인은 더욱 낮다"면서 "미국에 감속은 시간을 버는 선택이지만, 중국에는 추격 기회를 포기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AI 속도 조절론을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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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