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전망] 매파 FOMC·달러지수 100 돌파에 상승 압력…1,380원선 공방 주목

  • 입력 2026-09-17 07:5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전망] 매파 FOMC·달러지수 100 돌파에 상승 압력…1,380원선 공방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연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돌파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376원대로 올라 이날 서울장에서는 1,370원 후반을 중심으로 1,380원선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날에도 1,37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 네고를 비롯한 오퍼 물량이 강하게 유입됐던 만큼 1,380원에 가까워질수록 고점 매도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지가 주목된다.

17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달러/원 1개월물은 1,376.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6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68.60원보다 8.65원 상승한 수준이다.

오전 6시 현물환도 1,377.00원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장 마감가보다 8.40원, 전날 오전 6시 종가보다는 12.40원 높은 수준이다.

간밤 환율을 끌어올린 핵심 재료는 FOMC였다.연준은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처음인 이번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점도표도 매파적이었다.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은 4.1%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금리 전망을 제시한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과 부합하는 수준을 제시했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달러 매수에 힘을 보탰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완화의 일부를 제거했다"며 금융 및 신용 여건을 연준의 목표에 좀 더 부합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금융여건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만장일치 결정이 보다 시의적절하게 물가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지표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웃돌았다. 7월 수치도 0.6% 감소에서 0.5%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4.744%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4.738%를 나타냈다. 10년물은 5.006%를 기록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섰다. 뉴욕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오른 100.25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56.19엔으로 0.71% 상승했고 유로/달러는 0.61% 내린 1.1472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은 원화에 일부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3.2% 하락한 배럴당 102.43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2.7% 내린 105.83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뉴욕주식 시장 약세와 국내 외국인 주식 매도 흐름은 원화에는 부담이다. 뉴욕 3대 지수는 사흘 연속 동반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21% 내렸다.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원을 웃도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장에서는 FOMC 이후 형성된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환율이 갭업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전 7시20분 전후 현재 화면에서도 달러/원은 1,377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관건은 1,380원선 부근의 수급이다. 전날 환율은 장중 1,372.85원까지 상승했지만 1,370원대에서 네고와 오퍼 물량,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가 유입되면서 1,364원대로 밀린 바 있다. 이후 결제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오후 3시30분 기준 1,368.60원으로 반등했다.

이에 이날도 역외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1,380원에 근접할수록 수출업체 네고와 차익실현성 매도가 얼마나 강하게 유입되는지가 상승폭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과 달리 FOMC라는 핵심 이벤트가 소화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그리고 국내 수급이 높아진 환율 레벨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