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상보) 건드락 “25bp 아닌 빅스텝 필요했다”

  • 입력 2026-09-17 07:3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건드락 “25bp 아닌 빅스텝 필요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인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드락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 '클로징 벨'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나는 이를 '스턴 앤드 던(stun and done)'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한 번에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뒤 경제지표를 지켜보는 방식을 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건드락은 연준이 25bp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보다 처음부터 50bp를 인상해 인플레이션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냥 50bp를 올린 뒤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봤을 것"이라며 50bp 인상이 연방기금금리를 시장금리에 맞춰 조정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연방기금금리를 100bp 이상 웃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건드락은 평소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 움직임을 선행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그는 이날 채권시장 움직임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과 정책 당국에서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건드락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충분히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며 연준이 물가 압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FOMC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평가를 내놨다.

건드락은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상당히 빈약했다"고 평가하면서 그의 설명 방식에 대해서도 "불투명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주식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건드락은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이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시 의장이 연준 운영의 주요 분야를 평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건드락은 이를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컨설턴트들이 기업 내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의 운영 개선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데 이어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시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건드락의 주장은 이 같은 점진적인 추가 인상보다 한 차례 50bp 인상을 통해 정책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에 보다 빠르게 접근시키고 이후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방식이 적절했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