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상보) 백악관 대변인 “연준 금리인상, 상당히 유감”

  • 입력 2026-09-17 07:2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백악관 대변인 “연준 금리인상, 상당히 유감”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의 금리가 1%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사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왔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행정부의 관점에서 볼 때 특별히 설득력 있는 경제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에 높은 금리를 통해 억제해야 할 정도의 과도한 총수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데사이 대변인은 현 행정부와 공화당이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서 "더 높은 금리로 억제해야 할 과도한 총수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반응은 연준이 이날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나왔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며 투표권자 12명 전원이 인상에 찬성했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보다 적시에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2명은 기준금리 중간값을 4.125%로 제시했다. 4명은 4.375%, 2명은 현 수준에 해당하는 3.875%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위원의 전망은 연내 적어도 한 차례 추가 인상과 부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연준의 결정 직후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가 "1% 이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을 향해 금리를 서둘러 낮출 것을 촉구했다.

반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금리 인상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러한 상황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면서 현재의 금융여건 역시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금리 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금리 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가운데 연준은 반대로 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백악관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차가 다시 부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