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마감] FOMC 경계 속 장중 1,372원대 급등 후 되밀려…9.2원↑

  • 입력 2026-09-16 15: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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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6일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등의 영향을 받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오전 한때 1,372원 후반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네고를 비롯한 오퍼 물량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에 1,364원대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만 오후 후반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 등이 재차 유입되면서 1,368원대로 반등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8.60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환율은 넉 달 만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오후 6시 종가인 1,364.60원보다 0.60원 낮은 1,364.00원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오전 9시48분께에는 1,372.85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리비아에서도 원유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2.90% 오른 108.75달러에 거래됐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한때 5.045%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도 5.402%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되는 FOMC 결과에도 경계감을 높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했다.

다만 1,37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 네고 등 오퍼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은 오전 후반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오전 11시를 전후해 1,370원 아래로 내려온 뒤 1,366원대로 밀렸고,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1,364원 후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인덱스가 99.6선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인 점도 환율 반락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선물 매도 역시 상단을 제한했다. 오후 2시께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는 약 4만계약으로 확대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을 웃도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오후 후반에는 흐름이 다시 위쪽으로 돌아섰다.

환율은 오후 1시께 1,365원 아래로 내려선 뒤 한동안 1,365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오후 2시 이후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장 막판에는 상승폭을 재차 확대해 1,368원 후반까지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1,364원에서 출발해 1,372원 후반까지 급등한 뒤 1,364원대로 되밀렸다가 다시 1,368원대로 반등하는 큰 폭의 장중 변동성을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FOMC 결과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이동했다. 금리 인상 자체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만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가 달러와 환율의 다음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정책 결정 자체보다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유가와 미국 금리 상승, FOMC 경계가 겹치면서 1,372원대까지 빠르게 올랐지만 1,370원 위에서는 네고를 비롯한 오퍼가 강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며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도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 1,364~1,365원 부근에서 결제와 저가 매수가 다시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FOMC 결과를 앞둔 만큼 24시간 거래에서는 금리 결정뿐 아니라 워시 의장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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