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7 (목)

[채권-오후] 외인 3년선물 6천계약대 순매수 속 강세 유지…환율 급반락·FOMC 대기

  • 입력 2026-09-16 13: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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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오후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와 달러/원 환율의 급반락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12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7틱 오른 102.13, 10년 국채선물은 43틱 상승한 103.1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76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오전 10시56분 전후 4,444계약 순매수에서 매수 규모를 2천계약 이상 추가로 늘렸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3,978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2,865계약 순매도하고 금융투자는 3,198계약 순매수 중이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4bp 내린 3.976%, 3년물은 3.4bp 하락한 4.063%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은 4.7bp 내린 4.300%, 10년물은 4.5bp 하락한 4.555% 수준이다. 20년물은 4.3bp 내린 4.582%, 30년물은 4.2bp 하락한 4.703%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보다 강세폭이 확대된 데는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달러/원 환율이 오전 고점에서 빠르게 반락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은 오전 9시48분께 1,372.8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반납했다. 오후 1시12분에는 1,365.30원에 매수, 1,365.60원에 매도 호가되면서 장중 고점 대비 7원 이상 내려왔다.

오전에는 환율이 1,370원대를 넘어서면서 채권 강세를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지만 오후 들어 1,360원대 중반까지 되밀리면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폭을 확대한 가운데서도 채권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12분 코스피는 전일보다 84.52포인트(1.28%) 오른 6,711.7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 주식을 1조원 이상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6525%로 전일 대비 1bp가량 하락하고 10년물은 4.9865%로 1.5bp가량 낮아졌다. 미국 30년물도 5.395%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일본과 호주 국채금리 역시 주요 만기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에도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 국내시장 마감 당시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이 오전 후반 3년 국채선물을 5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지지했다.

특히 오후 들어서는 3년 선물에서 외국인 매수가 6천계약 후반까지 확대되면서 단기·중기구간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6.9bp 상승한 데 따른 가격 메리트도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5.04%를 넘어서고 WTI가 배럴당 105.83달러까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폭을 크게 확대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추가 강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의 이번 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 안팎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금리 결정뿐 아니라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과 물가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미국 장기금리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환율이 1,370원대로 올라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1,360원대 중반까지 밀렸고 미국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하락하고 있어 채권 쪽에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특히 외국인이 3년 선물을 6천계약 넘게 사면서 전일 급락분을 되돌리는 힘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강세는 새로운 재료보다는 전일 과도하게 밀렸던 데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해 보인다"며 "FOMC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추가로 강해지려면 미국 금리 하락이나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좀 더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 3년 4.1%, 10년 4.6% 부근에서 절대금리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환율까지 고점에서 크게 내려오면서 오전보다 매수하기 편해진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가 계속 늘어나는 점도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 10년 선물에서는 외국인이 2천계약 넘게 순매도하고 있어 장기물까지 일방적인 강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결국 오후 후반에는 미국 금리와 유가, 환율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FOMC 전 포지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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