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4천계약 순매수에 강세…환율 1,370원대·FOMC 경계

  • 입력 2026-09-16 11: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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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오전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56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0틱 오른 102.06, 10년 국채선물은 29틱 상승한 102.9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444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69계약 순매수하며 장 초반 순매도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4,835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1,177계약 순매수 중이다.

현물 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4.000%, 3년물은 1.2bp 내린 4.085%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2.4bp 하락한 4.323%, 10년물은 2.8bp 내린 4.572%를 기록 중이다. 20년물은 1.2bp 낮은 4.613%, 30년물은 1.4bp 내린 4.731%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실시한 통화안정증권 3년물 경쟁입찰에서는 예정액 1조원에 1조8천200억원이 응찰했다. 낙찰액은 1조원, 낙찰수익률은 4.150%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부터 전일 금리 급등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9bp 오른 4.099%, 10년물은 6.9bp 상승한 4.59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에 외국인과 금융투자의 국채선물 매도가 겹치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4%를 넘어서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WTI는 중동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로 올라섰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 국내시장 마감 당시보다 낮아지고 국제유가도 일부 되돌림을 보이면서 국내 채권의 저가매수를 뒷받침했다. 장 초반 미국 10년물 금리는 4.99% 부근으로 전일 국내 장 마감 당시 5.037%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오전 들어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수를 빠르게 늘린 점이 강세를 지지했다. 오전 9시 전후 3년 선물을 700계약 안팎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오전 10시56분에는 4천400계약 이상 순매수로 방향을 크게 전환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급등은 채권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달러/원은 오전 10시56분 전후 1,371.70원에 매수, 1,372.20원에 매도 호가되고 있다. 전일 대비 7원 넘게 오른 수준이다. 장 초반 1,363.50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해 오전 9시48분께 1,372.85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56분 기준 전일보다 0.50포인트 내린 6,626.7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7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경로와 연준의 물가 대응 의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간밤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95% 안팎으로 반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와 유가 상승을 반영해 크게 오른 뒤 오늘은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와 유가가 다소 되돌려지면서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이 장 초반 매도하던 3년 선물을 4천계약 넘게 순매수한 점도 시장 강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환율이 1,370원대로 급하게 올라온 데다 FOMC 결과를 바로 앞두고 있어 지금 레벨에서 강세를 크게 확대하기에도 부담이 있다"며 "오후에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환율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관망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일 금리가 크게 오른 만큼 3년 4.1%, 10년 4.6% 부근에서는 절대금리 메리트를 보고 들어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간밤 미국 10년물이 5%를 넘어섰음에도 국내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일 대외금리 상승분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영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고 환율까지 1,370원대로 올라온 상황이라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은 계속될 것"이라며 "FOMC에서 추가 긴축 경로가 어떻게 제시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방향성을 크게 잡기보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 매수와 경계가 맞서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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