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전망] 고유가·美 금리 상승에 1,360원대 상방 압력…FOMC 경계

  • 입력 2026-09-16 07: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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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고유가·美 금리 상승에 1,360원대 상방 압력…FOMC 경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6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영향으로 1,360원대에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날부터 환율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1,36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고점 인식 매도가 유입될 수 있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장중 추격 매수를 제한할 요인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6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59.40원보다 4.80원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날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12.10원 오른 1,359.40원을 기록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달러/원은 16일 오전 6시 기준 1,364.60원을 기록해 전날 오후 3시30분 가격보다 5.20원 높았다. 장중에는 1,365.00원까지 상승했다.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날 환율의 핵심 상방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 이후 동서 송유관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홍해 얀부항에서 원유 선적까지 중단했다. 리비아에서도 송유관 밸브 폐쇄로 일부 유전의 가동이 멈추면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8% 급등한 배럴당 105.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1월물도 2.90% 오른 10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는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무역수지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에는 약세 재료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달러 매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5% 안팎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401%까지 상승했고 2년물도 4.688%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이날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진 만큼 금리 결정 자체뿐 아니라 연준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께 달러인덱스는 99.64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155.13엔으로 올라섰고 유로/달러는 1.1541달러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6.7120위안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달러/엔이 155엔대로 상승한 점은 아시아장에서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상승과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정책 신호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위험자산 선호 약화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뉴욕주식 시장에서 다우지수는 0.63%,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0.78% 각각 하락했다.

이날 서울장에서는 1,360원대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대외 여건만 놓고 보면 고유가와 미국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환율의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 역외 NDF와 야간거래 가격을 고려하면 장 초반부터 1,360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날 서울장에서 12원 넘게 오른 데 이어 야간에도 1,365원 부근까지 상승한 만큼 레벨 부담도 커졌다. 1,36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1,36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와 역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지도 장중 수급 변수다.

이날 달러/원은 고유가·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상방 압력과 1,360원대 네고 저항이 맞서는 가운데 FOMC 결과를 기다리는 장세가 예상된다.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만큼 장중 유가와 달러/엔, 외국인 주식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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