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만장일치' 깨진 8월 금통위…황건일 "물가 오름세 기조적인지 더 봐야"

  • 입력 2026-09-15 16: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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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인상한 가운데 금통위원 6명은 성장 호조와 기조적 물가압력 등을 근거로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황건일 위원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기조적인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2.75% 동결을 주장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2026년도 제16차 금융통화위원회(8월 27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고 일부 위원은 동결을 주장했다. 금통위는 최종적으로 6대1로 25bp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의 판단에는 경기 개선과 물가 상승압력에 대한 경계가 공통적으로 자리했다.

한 위원은 원화 강세에도 그동안 높아진 비용압력이 이어지고 높은 명목성장세로 수요압력이 커지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성장 호조 속에서 기조적 물가의 상방압력이 커지고 금융불균형도 누증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의 상방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고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도 수출 호조에 더해 설비투자와 소비 등 내수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 개선세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유가 충격의 여파와 국내수요 확대에 따른 기조적 상승압력으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거론됐다. 한 위원은 환율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에는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건일 위원은 추가 인상보다는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황 위원은 원화의 상당폭 절상으로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제약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줄었고 높은 시장금리와 주가 조정으로 금융여건의 완화 정도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는 가운데 "수요측 압력에 의한 물가 오름세가 기조적일지 여부를 좀 더 확인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통위는 결국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향후에는 최근 금리 인상이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수출 주도 성장세가 내수 및 수요측 물가압력으로 파급되는 정도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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