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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美10년 5.03%·유가 상승에 약세 심화…국고3년 4.10% 육박

  • 입력 2026-09-15 15: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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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미국 10년물 금리가 5.03%까지 치솟자 국고채 금리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장 초반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 기대 속에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국 금리와 유가가 오르면서 점차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

오전에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가격 하락을 제한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이 커졌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3틱 내린 101.9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0틱 급락한 102.7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24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도 985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1,970계약, 2,820계약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만기 교체를 앞두고 월물 변경도 진행된 가운데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금융투자의 매도세가 겹치면서 선물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8.3bp 오른 4.008%, 3년물은 6.9bp 상승한 4.099%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7.6bp 오른 4.344%, 10년물은 6.9bp 상승한 4.599%를 나타냈다. 20년물은 1.1bp 오른 4.617%, 30년물은 3.2bp 상승한 4.729% 수준이다.

단기·중기물 금리 상승폭이 장기구간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률곡선에는 플래트닝 압력이 이어졌다.

대외금리 급등이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5.03%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달러대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일본과 호주 등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오후 3시40분 전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약 3.9bp 오른 5.02%대에서 움직였고 30년물도 5.38%대로 상승했다. 일본 10년물은 3.03%대, 호주 10년물은 5.41%대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으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오후에는 높은 절대금리 수준에서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 못한 가운데 일부 손절성 매도까지 나오면서 약세폭이 커졌다. 국고 3년물이 4.10%에 근접하고 10년물이 장중 4.60%를 터치했지만 대외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저가매수 심리는 제한됐다.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서도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0.85% 내린 6,627.2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해 1,360원선까지 올라서면서 채권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10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5.03%까지 올라가고 유가도 다시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도 약세폭을 키웠다"며 "3년 금리가 4.1%에 근접했지만 FOMC가 바로 앞에 있어 절대금리만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 수급도 매도 쪽으로 기울면서 시장이 더 무거워졌다"며 "당장은 국내 금리 레벨보다는 미국 금리와 유가가 진정되는지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높은 금리 수준에서 저가매수 기대가 있었지만 오후에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일부 손절성 물량까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단기·중기 구간의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커브도 플랫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1,360원 부근까지 오르고 미국 금리가 계속 상승해 채권시장에는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며 "FOMC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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