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30 (수)

[외환-전망] AI 위험회피·고유가에 상방 압력…1,340원 중후반 중심 등락 예상

  • 입력 2026-09-15 07:4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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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AI 위험회피·고유가에 상방 압력…1,340원 중후반 중심 등락 예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5일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와 국제유가 상승, 뉴욕증시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해 1,34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대외 불안에도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해 온 만큼 1,350원 부근에서는 수급 공방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달러/원 환율은 1,345.55원으로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1,346.20원보다 0.65원 낮게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6시1분께 1,346.45원으로 올라섰고 오전 7시31분께 1,346.60원 수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역외시장에서는 달러/원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뉴욕 종가는 1,348.80원을 기록해 서울장 기준가를 웃돌았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86% 급락한 1만1,131.28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3.36% 하락한 가운데 브로드컴(-4.77%), 마이크론(-5.25%), AMD(-4.40%), 인텔(-5.59%)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 ADR은 7.60% 급락했다. ASML ADR(-7.25%), 램리서치(-8.29%), ARM ADR(-9.74%)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9%, S&P500지수는 0.48%, 나스닥종합지수는 0.56% 각각 하락했다.

AI 관련 위험회피가 국내주식 시장으로 이어질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와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에도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만큼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수급이 환율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간 점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브렌트유 11월물은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34% 상승한 101.39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일부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밀어 올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가는 장중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미국 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전망도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14%까지 치솟아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4.93%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금리 인상 기대와 고유가, 글로벌 반도체주 급락은 이날 달러/원의 상방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될 경우 환율이 1,350원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동 리스크와 미국 금리 상승에도 1,340원 후반에서는 네고 등 달러 공급이 꾸준히 유입돼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약해 왔다.

반대로 1,340원 초중반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외 재료가 한쪽 방향으로 크게 확대되지 않는다면 수급에 따라 상승폭이 조절되는 흐름도 예상된다.

종합하면 이날 달러/원은 1,345~1,350원 부근을 중심으로 상단을 탐색하면서 1,350원 안착 여부를 확인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장중에는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 움직임, 국내 반도체주 흐름과 외국인의 주식 매매, 역송금 및 네고 물량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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