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개장] 금리 급등 뒤 저가매수에 강세…외인 선물 매수·한은 단순매입 주목](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1409030208429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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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금리 급등 뒤 저가매수에 강세…외인 선물 매수·한은 단순매입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강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국내외 금리 급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올라 절대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가운데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면서 장 초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오전 8시59분께 3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6틱 오른 102.7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상승한 104.13에 거래됐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93계약, 10년 선물을 281계약 순매수했다. 개인도 각각 76계약, 8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917계약, 10년 선물을 182계약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 선물을 250계약, 10년 선물을 147계약 순매도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3년 선물이 6틱 오르는 데 비해 10년 선물은 45틱 상승하면서 지난주 급락 이후 장기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채권가격은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리 급등, 미국 생산자물가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경계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30틱 급락한 102.65, 10년 선물은 100틱 떨어진 103.6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만3천103계약, 10년 선물을 2천765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도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전장보다 8.4bp 오른 4.014%, 10년물은 8.7bp 상승한 4.540%, 30년물은 5.3bp 오른 4.714%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제한됐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주 25bp 금리 인상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물가지표 발표 뒤 크게 뛰었지만 장기금리는 상승폭을 줄였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 부근까지 상승한 뒤 4.9% 후반으로 내려왔다. 금리 인상 전망이 단기구간에 집중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률곡선은 베어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반락한 점도 국내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WTI 선물은 9거래일 만에 하락해 배럴당 100.05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104.61달러로 내려왔다.
다만 중동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날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되면서 향후 유가 흐름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날 2조8천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관심을 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조2천억원 이내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대상은 10년물 4개 종목과 20년물 1개 종목이다. 한은은 이번 매입이 시장 안정 목적이 아닌 보유 국고채 만기도래분을 재매입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난주 유가와 글로벌 금리 급등, 외국인 선물 매도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밀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국고 3년 금리가 4%를 넘어선 상황에서 절대금리 메리트를 보고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대규모로 선물을 팔았던 외국인이 오늘은 3년과 10년 선물을 모두 사면서 가격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10년 선물의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도 최근 장기물 낙폭에 대한 되돌림 성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연준의 9월 인상 전망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고 미국 장기금리도 물가지표 발표 직후 고점에서 내려온 점이 국내 시장에는 안도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늘 10년물 입찰과 한은 단순매입이 동시에 예정돼 있어 오전 수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초반 저가매수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가 이어지는지와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움직임에 따라 강세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