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7 (화)

(상보) 미 8월 근원 CPI 전월비 0.3% 올라 예상 상회

  • 입력 2026-09-14 06:59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미 8월 근원 CPI 전월비 0.3% 올라 예상 상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물가의 월간 상승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4%에 부합했지만 7월 상승률 0.1%보다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2%를 0.1%포인트 웃돌았으며 7월 상승률 0.2%보다도 높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2.4%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7월 2.5%보다는 0.1%포인트 둔화했다.

8월 전체 물가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9% 올라 전체 CPI 월간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4% 상승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이 밖에 항공료가 전월 대비 2.7% 상승했고 통신은 2.3% 올랐다.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0.4%, 신차 가격은 0.3% 각각 상승했다.

이번 CPI는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주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헤드라인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도 둔화했지만, 연준이 주목하는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도 연준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운송비와 생산비를 거쳐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될 경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다음 FOMC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CPI 발표 이후 83.4%로 높아졌다. 전날에는 72.4% 수준이었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25bp 금리 인상에 표를 던졌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추가 정책 조정의 핵심 조건으로 강조한 가운데 예상보다 강한 근원 CPI가 추가 긴축 전망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얀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인사들이 물가 상승세가 계속 둔화할 경우에만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 왔다면서 "오늘 지표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주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