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7 (화)

[채권-오전] 장초반 급락 후 낙폭 일부 축소…국고3년 4%·외인 매도 지속

  • 입력 2026-09-11 11: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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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장초반 급락 후 낙폭 일부 축소…국고3년 4%·외인 매도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오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 충격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급락했던 국채선물은 가격 메리트에 따른 저가 매수로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를 확대하면서 반등 강도는 제한됐다.

오전 10시37분 전후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25틱 하락한 102.7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7틱 급락한 103.81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102.66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10년 선물 역시 개장 직후 100틱 넘게 급락한 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개장 직후 3년 선물은 29틱, 10년 선물은 102틱 급락한 바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512계약 순매도하며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금융투자는 6,117계약 순매수했고 투신도 870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은 1,4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743계약 순매도했다. 보험과 은행은 각각 610계약, 222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세가 장 초반보다 크게 확대된 점이 시장의 가격 회복을 제약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3년 국채선물을 1만770계약 순매도하는 등 최근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1bp 오른 3.920%, 3년물은 8.6bp 상승한 4.013%를 기록했다. 5년물은 8.9bp 높은 4.279%, 10년물은 9.5bp 오른 4.550%를 나타냈다.

20년물은 9.5bp 상승한 4.652%, 30년물은 8.4bp 오른 4.746%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4%를 넘어선 가운데 주요 구간 금리가 8~10bp 안팎 급등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국내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 중후반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는 5.3% 중반으로 뛰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역시 4.5% 중후반으로 급등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이 글로벌 채권시장에 부담을 줬다.

WTI 선물은 6.7%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까지 올라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한층 높였다.

아시아 장에서도 주요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10시30분 전후 일본 10년물 금리는 6.5bp 오른 2.9763%, 호주 10년물은 12.6bp 급등한 5.3755%를 기록했다. 일본 30년물도 4.5bp 상승한 4.0533%를 나타냈다.

국내 위험자산 약세와 환율 상승도 채권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한 6,860선에서 거래됐고 달러/원 환율은 1,348원 후반까지 상승했다. 환율은 장중 1,345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1,350원선에 접근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 흐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 금리가 워낙 크게 오른 데다 유가까지 100달러를 넘어 국내시장이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국고 3년 금리가 4%를 넘어오면서 절대금리 측면의 매수 메리트는 커졌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강하게 팔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가 들어오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초반보다는 선물 가격이 낙폭을 줄였지만 미국 CPI를 앞두고 있어 시장이 방향을 크게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후에는 3년물 4%선에서 매수세가 얼마나 들어오는지와 외국인 선물 매도 강도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PPI와 유가 급등, ECB 금리 인상까지 대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전 구간 금리가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 10년 금리가 5%에 근접해 있어 국내 장기물도 당분간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국내는 이미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고 국고채 금리도 단기간 상당 폭 올라와 미국과 같은 강도로 계속 밀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높아진 금리 레벨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될 여지가 있는 만큼 오후에는 외국인 수급과 환율, 미국채 금리 움직임에 따라 추가 약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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