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美 물가·유가·금리 '삼중 압박'…1,350원대 안착 시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1107372606984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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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美 물가·유가·금리 '삼중 압박'…1,350원대 안착 시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1일 미국의 높은 생산자물가와 국제유가 급등, 미 국채금리 상승을 반영하며 1,350원 부근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서울장 오후 3시30분 기준 1,339.20원에 거래를 마친 달러/원은 뉴욕 거래시간을 거치면서 10원 넘게 급등했다.
11일 오전 6시 환율은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10.70원 오른 1,349.9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인 10일 오전 6시 종가 1,340.60원과 비교해도 9.30원 높은 수준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스왑포인트 -0.2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11.35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오전에도 달러/원은 1,350원선을 웃돌고 있다. 오전 7시29분께 서울 외환시장 화면상 달러/원은 1,350.65원을 나타내 전일 오전 6시 종가보다 0.75원 상승했다. 장 초반 1,348원대에서 출발한 뒤 빠르게 1,350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달러/원 상승을 이끄는 핵심 재료는 미국의 물가와 금리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 5.3%를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됐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PPI 발표 이후 70%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93bp 오른 4.946%를 기록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중에는 4.965%까지 상승해 심리적 저항선인 5%에 근접했다. 30년물 금리는 7.27bp 오른 5.358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33bp 급등한 4.5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6.7%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6% 안팎 뛰어 배럴당 107.63달러까지 올라섰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더해 후티 반군의 홍해 연안 모카 장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이 교역조건과 물가, 달러 수요 측면에서 원화 약세 재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달러화 자체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4시1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오른 99.08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3거래일 하락 흐름을 끊고 반등했다.
달러/엔은 154.38엔으로 0.54%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6.7147위안으로 0.12% 올랐다.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동반 약세를 나타낸 점도 이날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유로/달러는 1.1611달러로 0.21%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 인상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이 유로존 경제에 미칠 부담이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위험회피 분위기도 원화에 비우호적이다. 뉴욕주식 시장은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60%, S&P500지수는 0.58%, 나스닥지수는 0.65% 각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6% 급락했고 SK하이닉스 ADR도 5% 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1,350원선을 중심으로 상단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서울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미국 금리 상승에도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 하지만 서울장 이후 PPI와 유가, 미국 금리가 동시에 추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전일보다 달러 매수 명분은 강해진 상태다.
다만 전일 서울장 종가 대비 이미 10원 이상 급등한 만큼 1,3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단기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점도 환율의 일방적인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감이 장중 추격 매수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PPI에 이어 CPI까지 예상치를 웃돌 경우 9월 연준 금리 인상 기대와 미 국채금리가 다시 뛰면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근원 CPI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최근 급격히 높아진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면서 달러/원도 1,350원 아래로 되밀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날 환율은 1,350원선 안착 여부를 중심으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수출업체 네고 및 외국인 선물 수급을 확인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밤사이 대외 여건만 놓고 보면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CPI 발표를 앞둔 포지션 조정과 1,350원대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지가 관건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