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한은 “반도체 호조에 기업 성장·수익성 개선”…2분기 매출 26.7%↑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외부감사대상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제조업 실적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기업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지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6.7%로 지난 1분기 13.5%보다 13.2%p 상승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이 21.1%에서 39.6%로 크게 확대됐다. 비제조업도 3.7%에서 9.7%로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6.0%에서 30.5%로, 중소기업이 2.4%에서 10.2%로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의 가파른 성장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1분기 52.1%에서 2분기 88.5%로 확대됐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는 75.7%에서 119.7%로 뛰었다.
한은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 지속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9.6%에서 14.0%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반도체 관련 업종이 제조업 전체의 성장세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업 매출액증가율이 8.1%에서 13.6%로 확대됐다. 중동전쟁 본격화에 따른 유조선·벌크선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화물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도 반도체 판매업체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 전반의 호조에 힘입어 7.1%에서 13.7%로 상승했다.
건설업은 반도체공장 공사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증가율이 -4.0%에서 0.3%로 높아지며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보) 한은 “반도체 호조에 기업 성장·수익성 개선”…2분기 매출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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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자산 증가세도 빨라졌다. 2분기 외감기업 총자산증가율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보다 6.6%p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의 4.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폭도 컸다. 2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9%로 지난해 2분기 5.1%보다 11.8%p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5.3%에서 23.1%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5.1%에서 24.0%로 급등했다. 기계·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7.4%에서 43.0%로 크게 높아진 영향이 컸다.
한은은 고정비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률도 중동전쟁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 수혜로 2.5%에서 9.5%로 높아졌다.
반면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5.1%에서 5.0%로 소폭 낮아졌다. 운수업은 고유가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7.0%에서 4.8%로 하락했다.
기업들의 재무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외감기업 부채비율은 1분기 87.0%에서 2분기 84.5%로 2.5%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3.9%에서 22.8%로 1.1%p 낮아졌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는 차이가 나타났다. 대기업 부채비율은 83.8%에서 79.8%로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103.0%에서 112.1%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대기업은 22.4%에서 21.2%로 낮아졌지만 중소기업은 30.7%에서 31.1%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2025년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가운데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2만6,509개 기업을 모집단으로 하고, 이 가운데 4,260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