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8일 환율과 외국인 움직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금리는 일제히 상승해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동 정세 경계감으로 브렌트유가 좀더 오르고 유로존 GDP가 예상을 웃돌자 유럽 금리는 일제히 상승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ECB 통화정책 이벤트와 미국 물가지표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2분기 GDP 잠정치가 나온다. 속보치의 성장률 수치가 0.6%였던 가운데 광의의 물가인 GDP 디플레이터 등을 좀더 면밀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ECB 금리 25bp 인상 앞두고 유럽 금리 일제히 상승
유럽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격화로 유가가 상승한 것도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3달러(1.1%) 오른 배럴당 9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8.06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독일10년물 금리는 4.61bp 상승한 3.3852%, 국채2년물은 5.99bp 오른 3.0010%를 기록했다.
프랑스10년물은 4.68bp 상승한 4.6264%, 2년물은 4.93bp 오른 3.1805%를 나타냈다.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1.2% 각각 늘며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금리 상승 재료로 주목을 받았다.
유가와 유로존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 영국 금리도 상승했다.
길트채10년물 금리는 4.14bp 상승한 5.3699%, 국채2년물은 4.66bp 오른 4.4519%를 기록했다.
유럽 주식시장은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가별로 영국의 FTSE100 지수는 8.96포인트(0.08%) 떨어진 10,822.13에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DAX 지수는 39.87포인트(0.15%) 하락한 2만6006.53, 프랑스 CAC40 지수는 27.38포인트(0.33%) 오른 8306.15에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02포인트(0.00%) 오른 649.9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에너지주가 1.3%, 기술주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0.9%, 금융서비스주도 0.9%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홀딩스와 ASM인터내셔널이 2.3% 및 4.5% 각각 높아졌다.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7% 급등했다.
■ 여당, 2027년 대규모 예산 통한 대전환 다짐
전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정기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2027년도 예산안에 대해 "대전환을 이끌 담대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예산을 대규모로 편성했음에도 "재정건전성도 담보한 예산"이라고 자평했다.
정부와 여당은 국가 재정을 AI와 첨단산업, 복지 등에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수도권 근처에 국한되던 반도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대한민국 살리기 프로젝트이고, 호남에서 시작해 충청과 영남으로 확산되는 모든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과도한 재정규모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지출 구조조정과 선택적 투자를 통해 성장과 재정건전성을 함께 추구하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대응기금에 대해서는 "정부의 쌈짓돈처럼 쓰인다면 저부터 반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미래대응기금 비판자들은 '정부가 예산 외의 딴 주머니를 찼다'면서 정상적인 나라살림 운영에서 벗어났다고 우려한다.
■ 환율 흐름 주시
전날 채권시장은 장중 강세를 구가하다가 약세로 전환했다.
이런 흐름은 장중 하락하던 환율이 상승 전환된 데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은 전날 서울장 장중 1,334원대까지 밀리며 약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이 9.9원 하락한 1,340.5원을 나타냈지만, 장중 저점 대비 상당부분 올라온 것이다.
간밤 달러/원은 좀더 올라와 1,340원대 중반을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압력을 가늠해보고 있다.
특히 전날 국민연금 수급이 환율 하락에 브레이크를 건 만큼 향후 하락 압력이 작용하면 연금 매수와 저가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 등 수급도 체크해 봐야 할 듯하다.
■ 주중 ECB와 미국 CPI 관심
이번주엔 ECB 통화정책과 미국 CPI가 관심이다.
우선 ECB는 10일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인상을 예상하면서 '추가적인 인상 신호'를 발신할지를 주목하는 중이다.
시장에선 ECB가 9월 금리인상 이후 관련 효과를 확인하고 추가 인상 여부는 12월에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비, 전월비 상승률이 3.4%→3.4%, 0.1%→0.4%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CPI는 상승세 둔화 및 보합(2.5%→2.4%, 0.2%→0.2%)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은 특히 근원 CPI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근원 CPI 수치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9월 FOMC의 기준금리 동결, 상회한다면 인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조언도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ECB 주간 맞아 일제히 오른 유럽 금리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