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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주식매수·네고에 1,340.5원 급락…연금 달러매수에 낙폭 축소

  • 입력 2026-09-07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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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주식매수·네고에 1,340.5원 급락…연금 달러매수에 낙폭 축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 우위에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장중에는 1,334원대까지 밀리며 약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인 1,350.40원보다 9.90원 내린 1,340.50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뉴욕장 종가보다 2.30원 낮은 1,347.8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 관련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롱스탑 등이 겹치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달러-원은 오전 9시59분께 1,334.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2024년 10월4일 기록한 1,331.30원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말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에도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매도 우위의 역내 수급이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의 약 3배에 달했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이에 시장이 반영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8%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 급등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원화 강세 압력을 키웠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관련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오전부터 수출업체 네고도 꾸준히 유입됐다.

다만 1,334원대까지 급락한 뒤에는 흐름이 급격히 반전됐다.

국민연금이 환율 하락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은 1,340원대로 빠르게 올라섰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높은 수준일 때 전략적 환헤지를 통해 달러를 매도하고 환율이 충분히 낮아지면 헤지를 종료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수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달러선물 시장에서 한때 2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오전의 강한 달러 매도 흐름을 일부 되돌렸다. 이에 달러-원은 오후 한때 1,348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장 후반 다시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3시30분 무렵에는 1,340원대 초반까지 재차 밀렸고 결국 1,3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은 1,349.50원, 저점은 1,334.70원으로 고저 차는 14.80원에 달했다.

특히 장 초반 달러 공급 우위에 1,334원대까지 급락한 뒤 연금 관련 달러 매수로 1,348원 부근까지 되돌렸다가 다시 1,340원선으로 내려서는 등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오전에는 커스터디와 네고, 롱스탑이 하락을 주도했고 오후에는 연금과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가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하는 점도 역내 수급의 영향력을 키웠다. 글로벌 달러의 새로운 방향성 재료가 제한된 가운데 서울환시의 달러 수급과 국내 증시 자금 흐름이 환율을 좌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종가가 1,340원선까지 낮아진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과 함께 국민연금 달러 매수 및 외환당국 경계에 따른 하단 지지 여부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연준의 9월 금리 결정과 달러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외국인 주식 관련 물량과 네고, 롱스탑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1,334원대까지 빠르게 밀렸지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과 달러 재매수가 알려지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연금 매수에도 장 막판 다시 1,340원선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네고를 비롯한 역내 달러 공급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1,330원대에서는 연금과 당국 경계가 하단을 받치겠지만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네고가 이어진다면 환율의 하락 압력도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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