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1 (월)

(상보) 트럼프 "연준, 금리 안 내리면 무역적자국과 교역 중단"

  • 입력 2026-09-07 07: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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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과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엄청난 고용지표가 발표됐다"며 미국 경제와 신용도가 강해진 만큼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며 "연방대법원은 관세 관련 판결에서 대통령에게 그렇게 할 절대적인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관세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신임 지도자가 있는 연준 이사회는 현명해져야 한다"며 "변화를 위해 애국자가 돼라"고 촉구했다.

그는 "높은 금리는 미국을 매우 불공정한 불이익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나는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대미 무역흑자국과 교역을 끊는 방안까지 거론하며 통화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특정 국가를 거론하거나 실제 교역 중단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 증가를 약 3배 가까이 웃돌았다.

6월과 7월 고용도 합계 5만5천명 상향 조정됐으며 실업률은 4.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고용지표를 미국 경제의 신용도가 높아졌다는 근거로 들며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오히려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8.2%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도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약 7bp 오른 4.41%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게시글에서도 고금리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엄청난 고용지표가 발표됐고 미국의 신용과 경제가 좋아졌는데도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경제를 죽여야 한다는 잘못된 이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미국이 연간 6천500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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