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8월 신규고용 16.2만명...예상 대폭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1%를 유지한 가운데 앞선 두 달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4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 증가를 10만6천명 웃돌았다. 시장 전망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직전 두 달의 고용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6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2만명 증가에서 3만1천명 증가로 1만1천명 상향됐다. 7월은 2만3천명 감소에서 2만1천명 증가로 4만4천명 높아졌다.
이에 따라 6월과 7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합계 5만5천명 상향 조정됐다. 특히 7월 고용이 감소에서 증가로 바뀌면서 최근 불거졌던 미국 노동시장 급랭 우려를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및 주점 고용이 5만9천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방정부 교육 부문에서도 4만2천명 증가했다. 두 업종의 증가분만 10만1천명으로 전체 신규 고용의 60%를 웃돌았다.
제조업 고용은 1만6천명 증가했다. 기계 제조와 조립 금속제품 제조에서 각각 6천명 늘었다. 보건의료 부문은 1만3천명 증가했다. 재택의료 서비스에서 1만1천명, 병원에서 8천명 증가했다.
반면 정보산업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했다. 컴퓨팅 인프라 제공·데이터 처리·웹호스팅 관련 서비스에서 8천명 줄었고 출판업과 방송·콘텐츠 제공업에서도 각각 7천명과 5천명 감소했다.
8월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자 수는 11만5천명 증가한 703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취업자 수는 56만9천명 증가한 1억6천275만명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참가자가 늘면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노동인구는 68만3천명 증가한 1억6천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은 7월 61.4%에서 61.6%로 상승했다. 고용률도 59.1%로 소폭 올랐다.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은 41만4천명 감소한 439만명으로 줄었다. 불완전취업자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U-6 실업률도 7.9%에서 7.7%로 하락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던 것과 달리 임금 상승세는 다소 둔화했다. 8월 민간 비농업 부문 근로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37.75달러로 전월보다 10센트,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1%로 7월의 3.2%보다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 3.0%는 소폭 웃돌았다.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예상을 크게 웃돈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가운데 노동시장 상황을 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8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6~7월 수치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연준이 고용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미룰 필요성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3.1%로 둔화하고 고용 증가가 음식점·주점과 지방정부 교육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약 58%로 높아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