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1 (금)

(상보) 美 8월 ISM 서비스업 PMI 55.4…예상 상회

  • 입력 2026-09-04 07:1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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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8월 들어 예상보다 강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기업활동과 신규주문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가격지수도 상승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54.1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54.3도 웃돌았다. 8월 수치는 지난 12개월 평균인 53.7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한다. 50을 웃돌면 서비스업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ISM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2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전체 경제도 75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다.

세부 지표에서는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기업활동지수는 61.7로 전월 59.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주문지수는 57.2에서 60.9로 3.7포인트 뛰었다. 신규주문지수는 2023년 2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고지수도 7월 51.4에서 8월 56.7로 5.3포인트 상승해 재고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서비스업 전반에서는 광업과 부동산, 숙박·음식서비스 등을 포함한 12개 업종이 확장세를 보인 반면 5개 업종은 위축됐다.

서비스업 경기와 수요가 강해진 가운데 비용 측면의 물가 압력도 높아졌다.

서비스업체들이 지급한 원재료와 서비스 가격을 보여주는 가격지수는 72.6으로 7월 70.3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가격지수는 1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6개월 가운데 5개월 동안 가격지수가 70을 웃돈 가운데 8월에는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서비스업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투입비용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스티브 밀러 ISM 서비스업 경기조사위원회 위원장은 관세와 중동 분쟁이 응답 기업들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석유 관련 제품과 디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보고됐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철강도 공급 부족 품목에 새롭게 포함됐다.

기업들의 현장 반응에서도 비용 부담이 확인됐다.

숙박·음식서비스 업체들은 관세와 중동 분쟁에 따른 투입비용 상승을 주요 부담으로 지목했다. 도매업체들은 구리와 알루미늄,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자재 가격이 매주 상승하거나 조정되고 있으며 관세를 비롯한 지정학적 문제가 가격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업에서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계속 심화하면서 관련 제품의 재고가 낮고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반면 고용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8월 고용지수는 47.8로 7월 47.4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최근 6개월 가운데 5개월 동안 고용지수가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다만 인력을 줄였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7월 19.0%에서 8월 17.1%로 소폭 낮아졌다.

밀러 위원장은 기업활동과 신규주문 지수가 수년 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향후 서비스업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전환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6.2를 웃돌았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우사마 바티 이코노미스트는 8월 들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면서 설문 결과를 토대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로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분기의 1.5% 성장에서 상당폭 높아지는 수준이다. 신규 수주가 다시 개선된 만큼 단기적으로 견조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번 ISM 지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판단에도 주목할 만한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경기와 신규주문이 강한 가운데 가격지수까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비스업 고용지수가 위축 국면을 지속한 점은 노동시장 측면에서 상반된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최근 나타난 물가 둔화 흐름이 8월 지표에서도 이어진다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될 8월 물가지표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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