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환율 1,350원대 하락에 강세폭 확대…외인 선물 매수 전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310584708747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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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환율 1,350원대 하락에 강세폭 확대…외인 선물 매수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오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민간고용 부진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신중론에 미국 국채 금리가 반락한 데 이어 달러/원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오면서 채권 매수에 힘을 보탰다. 최근 국채선물을 대거 팔았던 외국인 수급도 오전 중 매수 쪽으로 돌아섰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4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틱 상승한 103.0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오른 105.1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6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6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전날 3년 선물을 2만5천925계약, 10년 선물을 513계약 각각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급이 매수 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716계약, 10년 선물을 1천87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은행은 3년 선물을 1천502계약, 10년 선물을 901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내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6bp 내린 3.909%, 5년물은 3.2bp 하락한 4.138%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3.8bp 떨어진 4.379%를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3.1bp 하락한 4.591%, 30년물은 2.8bp 내린 4.639%를 기록했다.
전날 국고채 3년 금리가 3.930%까지 올라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3.9%를 넘어서는 등 최근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높아진 금리 레벨을 활용한 저가매수도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도 국내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7%대, 10년물은 4.78% 부근으로 내려왔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18%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반락했다.
8월 미국 민간고용이 3만8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4만7천명을 밑돈 데다 윌리엄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영향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두 달의 지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일본과 호주 국채 금리도 오전 중 하락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6%대, 30년물은 4.07%대로 내려왔고 호주 10년물 금리도 5.16% 부근으로 낮아졌다.
달러/원 환율 하락은 이날 국내 채권 강세를 이끄는 또 다른 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49분 현재 1,358원대에서 거래됐다. 환율은 이날 1,359.00원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363.9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해 오전 10시30분께 1,355.95원까지 떨어졌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엔화 강세로 달러가 압박받은 가운데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 수급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358.00원에 최종 호가돼 전일 서울 현물환 종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변수로 남아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간밤 전장보다 0.88% 오른 배럴당 91.01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 금리가 고용지표 부진과 윌리엄스 총재 발언을 계기로 일단 급등세를 멈춘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오면서 국내 채권도 강세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3년 금리가 3.9%를 넘어선 만큼 레벨 측면에서도 매수가 들어올 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어 인플레이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인이 최근 3년 선물을 워낙 많이 팔았던 만큼 매수 전환이 지속되는지를 확인해야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 채권 강세에는 미국 금리 반락도 있지만 환율이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온 영향이 상당한 것 같다"며 "최근 시장이 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급등, 외국인 선물 매도로 상당히 위축됐는데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가면서 국내 물가와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3년 선물에서 대규모 매도를 이어온 뒤 이날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도 심리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아직 유가와 해외 장기금리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지금부터는 외국인 수급과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장 후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