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9천계약 매도에 약세 확대…호주 성장률 호조도 부담](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210445408978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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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9천계약 매도에 약세 확대…호주 성장률 호조도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오전 약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호주의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호주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3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내린 102.9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3틱 하락한 104.7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997계약 순매도하며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천403계약 순매수했다. 전일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364계약 대거 순매도한 바 있어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6bp 오른 3.755%, 3년물은 4.1bp 상승한 3.920%를 기록했다. 5년물은 5.2bp 오른 4.162%, 10년물은 5.1bp 상승한 4.421%를 나타냈다.
장기구간의 약세도 이어졌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6.8bp 오른 4.628%, 30년물은 5.1bp 상승한 4.678%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시장에서 주목해온 3.90%선을 넘어선 가운데 전 구간에 걸쳐 금리 상승 압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일 3년 지표물 금리는 장중 3.899%까지 오르면서 3.90%선에 근접한 바 있다.
오전 중 발표된 호주 경제지표도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호주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8%를 웃돌았다.
성장률 발표 이후 호주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39분께 호주 10년물 금리는 5.2122%로 5.2bp가량 급등했다. 2년물 금리는 4.8350%로 9.2bp, 3년물은 4.8184%로 10.1bp가량 뛰었다. 호주 성장률 호조가 통화긴축 경계감을 자극하면서 아시아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부터 이어진 대외 여건도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이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0%를 터치했고 2년물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8%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내 물가 역시 채권 매수 심리를 제한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물가압력 확대 등에 따라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 3년물이 3.90%를 넘어섰는데도 아직 적극적인 저가매수가 붙지 않는 모습"이라며 "전일에 이어 외국인이 3년 선물을 9천계약 가까이 매도하면서 단기물 쪽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물이 3.90%를 넘으면 레벨 메리트에 따른 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봤지만 지금은 유가와 해외금리 상승세가 워낙 강해 매수 주체들이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라며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진정되는지가 오전 후반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장 초반에는 간밤 미국 금리와 유가 상승을 반영하는 정도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약세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호주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호주 금리가 급등한 점도 국내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호주 금리까지 오르면서 지금은 국내 재료보다는 글로벌 금리 상승 흐름 자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고 3년물이 3.92%까지 올라온 만큼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3.90%선에서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