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바 “인플레 현 수준 유지시 금리인상 지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에서 충분히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가 충분하지 않으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시 투표권자인 바 이사도 인상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바 이사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세컨드 챈스 대출 포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 금리를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거의 5년 반 동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면서 "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자리 잡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바 이사는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7%를 웃돌던 수준에서 2024년 2%를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크게 둔화했지만 이후 물가 안정의 진전이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물가 둔화를 방해한 요인으로는 관세와 중동 지역의 충돌, 빠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등을 꼽았다.
바 이사는 "관세와 이후 중동 지역의 충돌, 빠른 AI 인프라 확충 등 일련의 충격이 우리를 궤도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경제지표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될 경우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데이터 흐름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완화되는 경로에 있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준다면 정책 기조를 평가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우리의 정책 기조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 이사는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함께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도 AI 관련 기업 투자와 AI 역량 구축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소비지출 역시 대체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와 고용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당 기간 웃돌 경우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바 이사의 발언은 워시 의장을 비롯한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6% 반영하고 있다.
바 이사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이달 FOMC를 앞두고 향후 물가 지표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