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외환-오후] 글로벌 금리 급등에 1,370원대 상승…장중 1,364원대서 9원 넘게 반등

  • 입력 2026-09-01 14:2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오후] 글로벌 금리 급등에 1,370원대 상승…장중 1,364원대서 9원 넘게 반등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오후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연동해 1,370원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장 초반 역외 달러 매도와 롱스탑 등에 1,364원대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확대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월말이 지나면서 최근 환율을 강하게 눌렀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영향력이 약해진 점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2.50원 오른 1,371.1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367.0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23분께 1,364.25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빠르게 반등해 오전 중 1,372원대로 올라섰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오후 1시57분께 1,37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점에서 고점까지 변동폭은 9.35원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유입되고 롱스탑 물량이 가세하면서 환율이 전일에 이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1,360원대 중반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특히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오후 환율의 상방 압력을 키웠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3.1bp 오른 4.783%, 30년물은 3.25bp 상승한 5.2745%를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금리도 4.9bp 오른 2.9921%로 3%선에 근접했고 30년물은 4.1631%로 3.28bp 상승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9.43bp 급등한 5.1620%, 30년물은 9.70bp 오른 5.6860%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10년물 역시 6.31bp 상승한 4.8010%를 나타내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 브렌트유는 2.7% 상승한 90.4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달러화도 아시아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9.5선으로 올라섰고 달러-엔 환율도 159.8엔대로 상승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엔화 강세 유도 관련 발언으로 나타났던 엔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일까지 환율을 강하게 끌어내린 월말 달러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저점 매수와 역외 달러 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전날 달러-원은 월말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 달러 매도 등에 1,368.60원까지 떨어졌다. 월말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가운데 이날 1,36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 등 저점 매수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확대된 점도 원화에 부담을 줬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다만 역대급 수출 호조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한 98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09% 급증한 466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도 34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역외 매도와 롱스탑으로 환율이 크게 밀렸지만 1,36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빠르게 반등했다"며 "월말 네고가 상당 부분 소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와 달러가 오르자 대외 재료가 다시 환율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장기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고 외국인 주식 매도도 이어지는 만큼 환율의 상방 압력이 오전보다 강해졌다"며 "다만 수출 호조에 따른 네고 대기 물량을 고려하면 1,370원대 중반부터는 상승 속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해 1,360원대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는 글로벌 채권금리와 달러-엔 움직임, 외국인 주식 매매가 1,370원대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