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상보) 주요 기관 외화증권 투자 467억달러 급증…AI 기대·글로벌 증시 랠리 영향 - 한은

  • 입력 2026-09-01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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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주요 기관 외화증권 투자 467억달러 급증…AI 기대·글로벌 증시 랠리 영향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2분기 467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 등에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주식 투자가 늘고 평가이익까지 발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시가 기준 5천496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5천29억6천만달러보다 467억2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9.3%에 달했다. 직전 분기에는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46억2천만달러 감소했지만 한 분기 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천979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46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기관투자가의 증가액 467억2천만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자산운용사가 차지한 셈이다.

외국환은행 투자잔액도 557억6천만달러로 28억1천만달러 증가했고 증권사는 222억6천만달러로 1억달러 늘었다.

반면 보험사는 737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 투자 증가세가 전체 외화증권 투자 확대를 사실상 주도했다.

6월 말 외국주식 투자잔액은 3천342억7천만달러로 석 달 전보다 457억6천만달러 급증했다. 전체 외화증권 투자 증가액의 약 9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외국주식 투자잔액이 3천129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26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감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외국주식에 대한 순투자가 지속된 데다 평가이익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잔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 나스닥지수는 21.4% 올랐다.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도 13.6% 상승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무려 37.2% 급등했다.

반면 외국채권 투자잔액은 1천818억5천만달러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3월 말 4.32%에서 6월 말 4.47%로 15bp 상승하면서 채권가격 하락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 유인도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체 투자잔액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외국채권에서도 기관별 움직임이 엇갈렸다. 자산운용사의 외국채권 투자잔액은 809억5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6억8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환은행은 337억9천만달러로 5억달러 늘었다. 증권사도 100억4천만달러로 9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외국채권 투자잔액은 570억7천만달러로 22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외국채권 잔액은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 투자잔액은 335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의 코리안페이퍼 투자잔액이 141억달러에서 154억8천만달러로 13억8천만달러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보험사는 69억2천만달러에서 61억5천만달러로 감소했다.

결국 2분기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는 채권보다는 주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확대 기대와 글로벌 증시 랠리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주식 순투자와 평가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전체 외화증권 투자잔액을 크게 확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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