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31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달라진 경제전망

  • 입력 2026-08-31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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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KDI와 BOK는 2026년 8월 경제전망(수정)에서 경제성장률(GDP성장률)을 + 3%대로 상향하고 경상수지흑자를 큰 폭으로 조정했다.

2026.8.19일 발표한 KDI의 주요경제지표에 대한 "2026년 전망치"는 다음과 같다.

- GDP 성장률: + 3.2% (← 5월 전망치는 + 2.5%)

- CPI: + 2.7% (5월 전망치와 동일)

- 경상수지: + $3,597억 (← 5월 전망치는 + $2,390억)

KDI는 3개월 전 대비 경제성장률을 "+ 0.7%", 경상수지흑자를 "1,207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한 줄로 요약하면, 반도체 수출호조로 대규모 경상수지흑자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3%대 경제성장률이 대단하긴 하지만 “고성장 시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놀라운 수준은 아니다.

경상수지흑자 3,597억 달러는 엄청나다.

KDI의 대규모 경상수지흑자 예상 발표 후에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을 이기는 재료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2026.8.27일 발표한 BOK의 주요경제지표에 대한 '2026년 전망치"는 다음과 같다.

- GDP 성장률: + 3.3% (← 5월 전망치는 + 2.6%)

- CPI: + 2.7% (5월 전망치와 동일)

- 경상수지: + $4,500억 (← 5월 전망치는 + $2,500억)

BOK는 3개월 전 대비 경제성장률을 "+ 0.7%", 경상수지흑자를 "2,000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는 “반도체 수출 호조 → 경상수지흑자 급증 → 경제성장률 상승”으로 KDI와 같다.

국책기관의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주목할 점은 “대규모 경상수지흑자”이다.

BOK의 전망치(+ $4,500억)는 원화기준 500조원이 넘는다.

금년말 환율 1,300원을 가정하면 585조원이다.

585조원 = $4,500억 * 1,300원

(지출측면에서 측정한) GDP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로 구성되고, 경상수지는 순수출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2026년 실질GDP가 2,500조원이라면 순수출(경상수지) 비중이 20%이상이 된다.

KDI와 BOK 모두 경제성장률 전망은 높였지만 CPI 전망치는 지난 5월과 동일하다.

경제성장률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BOK의 “CPI 전망경로”는 2026.6월 + 3.2%가 고점이고 이후 하향해서 2027.6월에 목표치 2%를 달성한다.

2026년 하반기 Brent Oil 평균가격 $84를 가정하고 있는데 현재 $89 수준이다.

KDI와 BOK의 경제전망을 요약하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고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데 물가는 안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과 채권금리는 어떻게 될까?

먼저 달러/원 환율을 보자.

금융계정(증권투자, 직접투자) 규모가 증가하더라도 4,000억 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보다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현재의 1,370원대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락한 것이 아니라 하락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

KDI와 BOK의 2027년 경상수지 흑자전망은 각각 $3,562억, $4,300억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주요 Player는 “기업(경상수지)”, “FDI”, “국민연금”, “서학개미”, “외국인투자자” 등이다.

“기업”은 달러 공급자, “FDI”와 “국민연금”은 꾸준한 달러수요자인데 “서학개미”의 달러수요는 어느 시점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무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책기관의 경상수지 흑자전망이 실현되면 달러/원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의 평균수준(1,150원)으로 내려간 후 1,100원을 하향 돌파할 위험도 있어 보인다.

그러면 수입물가가 낮아져서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채권금리를 보자.

8월 금통위에서 정책금리를 3%로 상향 조정했지만 장기채 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2028.8.28일(금통위 후) 30년물 국고채 금리는 4.55%수준으로 2026.8.18일의 4.75%에서 0.20% 하락한 상태이다.

현재의 30년물 국고채 금리는 2012.12월 최초 발행이후 제일 높은 수준이다.

필자회사는 금년3월부터 국고01500-5003(20-2)을 3.60%부터 매입했고 현재도 매입하고 있다.

금년 3월 3.60%에 매입한 계좌는 6개월만에 채권금리가 약1% 상승해서 상당한 평가손실이다.

채권시장 전체적으로도 금리상승 때문에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

(유선 등으로) 만나는 매니저, Broker, IB 모두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면서도 거래 얘기는 별로 없다.

불안해하는 분들에게는 “금년 Christmas 때에는 국고20-2의 매매금리가 4% 이하로 하락하고, 내년 6월말에는 3.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식으로 목표를 제시해주고 있다.

필자가 족집게처럼 금리를 아는 것이 아니라 채권금리는 고점에 다다르면 다시 하락하는데 고점인 현수준에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Guide이다.

기원전부터 이자율(채권금리)이 있었고, 그 수준은 당시의 사정에 따라 일정수준으로 제한되었다.

BC 3000년의 Mesopotamia, BC 1772년의 Babylon, 1150년의 Italian Cities에서는 법정이자율이 20%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BC 443년의 Rome, BC 300~200년의 Athens and Rome, 1570년대 Holland, 1870년대 미국의 이자율은 8%이었다.

유동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 현재의 적정 이자율은 과거보다 훨씬 낮아야 한다.

8월 금통위 전 Check Poll은 0.25%인상(26.7%), 동결(72.3%)로 동결이 우세했다.

이번 인상은 “여유 있을 때 올려놓고 나중에 필요하면 낮추겠다”는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그렇게 보면 선제적인 정책금리 인상이고, 그 결과 한미 양국간 금리차를 0.75%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채권금리가 먼저 올라서 Curve(term-spread)가 가팔라 졌는데, 나중에 정책금리(level)를 인상해서 Yield Curve의 가파른 기울기가 완화된다면 후행적인 정책금리 인상이다.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해석이 어떻든 우리나라는 정책금리를 인상할 능력이 있고, 향후의 하향조정 여력을 확보했다.

최근의 채권금리 급등으로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2022년 못지않게 얼어붙어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고, 향후 물가상승세가 둔화된다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

평가손은 누구에게나 괴롭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수익률을 제고할 기회”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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